▲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간사 선임의 건을 의결하고 있다. 연합뉴스여야가 호남권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시설인 전력과 용수 확보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 공방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은 현재 전력·용수 인프라를 감안하면 사업 추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 등의 영향으로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호남권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과 용수 준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호남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에너지와 관련해 "에너지 규모는 문재인 정부 때 이미 완성된 서남해안 해상 풍력에 의해서 여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용수 문제에 대해서도 "영산강에는 담양댐과 광주댐, 장성댐 등이 무려 2억t 이상의 물을 보유하고 있다. 물의 요건에선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역시 "한빛 원전을 포함해 재생에너지를 섞으면 (반도체 공장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향후 전력 수요 대응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그 당시 전 세계적인 분위기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요시할 때라 계획을 세우고 재생에너지 쪽으로 가야 한다고 틀을 잡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 탈원전 정책이 현재의 전력 확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2017년 정부가 신규 원전 6기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하며 "예정대로 건설돼 운영 단계에 들어갔다면은 지금의 전력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대체 전원이나 대안도 없이 원전부터 없애 버렸기 때문에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력과 용수 확보 계획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은 "호남 메가 프로젝트를 위해서 무엇을 준비했는지, 전력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용수는 어떻게 준비했는지에 대한 답변을 들어보면 '아직도 협의 중이다', '계획 중이다', '잠정이다', '변동 가능이다'(고 답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료 요구를 하면 자료도 나오지도 않는다. 걸어가면서 도로를 까는 격"이라며 "어제도 대통령께서 회의를 주관하신 것이 (민주당의) 전당대회용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