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야식 아닌 한 끼 식사로"…bhc가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 낸 이유

bhc,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 미디어 초청 행사
외식 업계, 영업 시간대 확장 집중
"치킨이 야식이나 간식이 아닌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표적인 야식 메뉴로 평가받던 치킨이 밤낮 가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이른바 '올데이 메뉴'로의 변화를 시작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는 11일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오픈을 기념해 미디어 초청 행사를 진행하고 이같이 밝혔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4일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외관. 정현진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4일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 외관. 정현진 기자

강남역 인근에 선보인 이 매장은 지난 4일 정식 오픈했다. bhc는 1인 식사부터 인근 직장인의 모임 수요, 외국인 관광객 K문화 경험 등 시간대에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메뉴와 내부 공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부위나 사이즈, 시즈닝, 소스 등을 개인 단위로 나눠 고르는 1인 커스터마이징 메뉴인 '크리스픽', 라이스·샐러드·크리스피번 등 원하는 베이스와 치킨을 골라 만드는 식사형 포맷의 '박스' 메뉴를 선택, 주문할 수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 매장을 신메뉴 검증 테스트베드 역할로 활용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이 오가는 상권 특성이 정식 출시 전 신메뉴 반응을 살피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점 일주일간 살펴본 결과 평일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외국인 관광객 중심의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외국인 관광객 고객 비중은 30% 정도이다.

플래그십 스토어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향후 직영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쇼핑몰 입점도 검토, 관련 업체와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메뉴 측면에서는 크리스픽 등 취향에 맞춘 메뉴는 당장 가맹점으로 확대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어 전국 10곳의 직영점을 중심으로 버거 등 운영상 가능한 메뉴부터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판매 중인 '크리스픽', '박스' 메뉴의 모습. 정현진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역점에서 판매 중인 '크리스픽', '박스' 메뉴의 모습. 정현진 기자

동시에 bhc 해외 매장에도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의 공간을 확대 오픈할 계획도 세운 상태다. 김효선 다이닝브랜즈그룹 마케팅실 상무는 "bhc는 현재 50여개국에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 새로운 포맷이 등장했을 때 해외 파트너가 관심을 갖고 있고 본다"며 해외 출점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이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에만 3년이란 시간을 쏟았다. 2023년 취임한 송호섭 대표가 초기부터 추진해왔으나 가맹사업 특성상 내부적으로 논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었고, 인근 가맹점과의 상권 침해 문제 등을 해소하는 데 시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전략 방향에 맞춰 적절한 상권을 물색하고 위치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bhc의 '올데이 메뉴' 전략 추진은 주력 제품인 치킨의 주 소비 시간대를 확장해 수요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킨의 주 소비 시간대인 저녁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가 가진 총체적인 것을 고객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공간"이라며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bhc 브랜드의 향후 전략 방향 중 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외식 업계는 특정 시간대에 영업력을 집중하는 사업 방식을 넘어 전 시간대에 영업이 가능하도록 확장하고 있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버거 업계도 최근 오전 시간대 식사 수요를 타깃으로 한 모닝 메뉴 운영 확대에 나선 상태다.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아침을 준비하기보다 외식으로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해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저녁 대신 점심 회식에 나서는 직장인 수요도 외식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오픈 100일을 맞은 텍사스로드하우스 잠실본점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평일 방문 고객 중 5인 이상 단체 고객 비중이 평균 41%로 다른 매장 대비 10%포인트 높았으며, 대부분 직장인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슐리퀸즈와 테이크 등 뷔페 브랜드도 직장인 점심 회식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