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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이 95살… '갈비 사자' 바람이 눈 감았다

수사자 바람이, 12일 오전 세상 떠나
3년 전 충북 청주동물원이 구출
충북 청주동물원의 스타였던 수사자 '바람이'가 12일 세상을 떠났다. 앞서 청주동물원은 3년 전 바람이를 데려온 바 있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8시께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분석 중이다. 다만 사자의 평균 수명이 10~15년인 것을 고려하면 22살인 바람이는 노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이의 나이는 인간으로 치면 95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이. 청주시 바람이. 청주시

바람이는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수사자다. 2016년 경남 김해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비좁은 실내 공간에서 홀로 오랜 기간 생활하며 늑골이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말랐다. 당시 바람이의 몰골이 공개되면서 '갈비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청주동물원은 해당 동물원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2023년 7월 5일 바람이를 청주로 이송했다. 바람이라는 이름도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아 청주동물원 측에서 붙여줬다.

다행히 바람이는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으로 인해 경계심을 보였으나, 곧 실외 방사장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렸고, 충분한 영양 공급 및 재활을 거쳐 이송 약 2개월 만에 체형도 정상 범위를 회복했다.

이후 바람이는 자연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된 야생동물보호시설에서 생활했고 적응 훈련 끝에 암사자 '도도'와 함께 지내기도 했다. 2024년 두 사자 사이에서는 딸 '구름이'가 태어났으며, 구름이도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부녀 사자가 재회했다.

동물원 측은 "그동안 바람이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많은 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바람이가 남긴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도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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