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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볼 면목이 없네요”…원룸 월세+관리비만 70만 원 [이코노픽]



고속터미널에 주차된 버스 그림에 "반포에 산다"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청년층 주거난 해소를 위해 제시됐던 이른바 '폐버스 주택'을 풍자해 만든 이미지입니다.

이러한 풍자가 등장한 건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올린 '폐버스 주택안' 때문인데요.

황 의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의 보트하우스를 생각한 거라고 했지만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사과했습니다.

청년들은 체감하는 주거비 부담이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져 무척 화가 난 상태인데요.

[지수/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KBS 뉴스/2024년 3월 : "교육 때문에 혹은 직업 때문에 (서울에 살아야만 하는 청년들은) 빈곤할수록 서울에서의 생활을 진입하는 문턱이 너무나 높아지고…"]

실제로 올해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는 62만 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까이 올랐고요.

관리비 역시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월세와 관리비를 합치면 매달 7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거비로 부담해야 하는 셈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KBS 뉴스/어제 : "전세·월세가 또 매물이 귀해지니까 '금액이 또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느낌도 들고…"]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는 물론 연립 다세대 주택의 임대료가 계속 오르다 보니 대학가 원룸도 덩달아 월세를 올리고 있는 건데요.

물가는 비싼데 등록금도 오르고 이젠 주거비까지 올라 대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학생/KBS 뉴스/지난해 2월 : "매달 60~70만 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심지어 지금 점심 사 먹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인데, (등록금 인상으로) 주말 알바 외에도 평일에도 아르바이트를 더해야 할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청년 공공임대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청년 공공임대주택 거주자/KBS 뉴스/2024년 3월 : "시설에 대한 타협 없이 여기서는 충분히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월세도 당연히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고…"]

하지만 신청자가 몰리면서 당장 입주를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마감한 올해 2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에는 6만 3천 명 넘게 지원해, 경쟁률이 46 대 1나 됐습니다.

월세를 낮추려면 결국 공급이 늘어나야겠죠.

청년들이 감당할 수 있는 돈을 내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좋은 집을 더 많이 만드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김수란/자료조사:박가남/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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