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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한테 검색을 빼앗았던 네이버, 이제 구글과 엎치락뒤치락 [핫클립]



핫클립 입니다.

오늘은 토종 검색 플랫폼 네이버의 시대가 저물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1999년 삼성SDS에서 독립하던 순간부터 네이버는 주목받았습니다.

[이해진/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2000년 10월 : "굉장히 많은 나라에서 찾아오고 우리 기술에 대해서 관심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거는 미국 못지않게 국내 인터넷의 사용 수준이나 기술이 성숙해 있다는 그런 증거가 되고 있습니다."]

야후가 차지했던 우리나라 검색 시장을 단숨에 빼앗은 뒤, 곧바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합니다.

[2006년 8월/뉴스9 : "현재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버의 시장지배력이 막강하다는 얘기입니다."]

언론은 그런 네이버를 '공룡 포털'이라 부르며 시장을 교란한다고 우려했고, 정부는 규제에 나섰습니다.

[이정민/한국 인터넷콘텐츠협회장/2007년 6월/뉴스9 : "재벌과 같이 모든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유입돼서 모든 콘텐츠를 소진하고 끝나버립니다."]

1, 2위 네이버와 다음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체의 90%에 육박합니다.

특히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은 77%.

[2008년 5월/뉴스9 : "정부는 NHN의 매출액이 업계 전체의 48.5%이고, 상위 3개사의 매출액은 80.8%라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나 규제 속에서도 많은 사람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수요가 계속해서 창출되고 서비스 공급 비용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온라인의 네트워크 효과 속에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도 네이버의 성장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염승환/LS증권 이사/2021년 6월/ET : "언택트 중에서도 최근에 오늘도 보니까 플랫폼 기업들이 많이 올랐더라고요, 오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그렇게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은 이게 코로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는 이 네이버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지난달 활성 모바일 이용자 수 집계에서 처음으로 구글에 뒤졌습니다.

생성형 AI가 기존 산업 질서를 뒤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용자들은 이제 검색한 뒤 그중 한 웹사이트를 방문해서 정보를 확인하는 대신, AI에게 물어보고 또 정보 분석까지 의뢰합니다.

정보를 찾는 패러다임 자체가 구조적으로 변하고 있는 겁니다.

이 변화 앞에서 구글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존 검색에 결합해 적응했는데, 네이버는 그러지 못한 거죠.

하지만 아직 승부가 끝난 건 아닙니다.

지난 6월 엔비디아와의 삼겹살 회동에 참석한 네이버, 곧바로 거대AI 센터 구축과 엔비디아를 3대 주주로 유치하는 제휴를 발표합니다.

프런티어 AI 모델을 가진 앤트로픽에도 투자하고, 자체 AI 모델의 맞춤형 고도화 전략도 동시에 펼칩니다.

야후로부터 빼앗았던 검색에 의지한 성장은 저물고 있지만, 아직 탄탄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에이전트 회사로 변신해서 미래를 열겠다는 계획인 겁니다.

지금까지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진이/자료조사:현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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