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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태풍'에 당황한 일본‥하나 더 오나

[뉴스데스크]
◀ 앵커 ▶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은 역주행하는 태풍 피해가 심각합니다.

태풍이 과거 일본을 덮치던 경로와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면서, 곳곳에 피해를 남긴 건데요.

또 다른 태풍도 연이어 일본 열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길을 달리는 차 앞으로 도로변 나무가 갑자기 쓰러져 길을 막아버립니다.

[차량 운전자]
"몇 초만 늦었어도 제 차 위로 떨어졌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무서웠습니다."

주택가에선 바람에 뜯긴 공사장 가림막이 인도 바로 위로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습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어젯밤 9시쯤 도쿄 북동쪽 이바라키현 남부에 상륙했습니다.

이 지역에 태풍이 상륙한 건 일본에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51년 이후 처음입니다.

평소 이 시기 일본으로 향하는 태풍은 남쪽 바다에서 북상해 편서풍을 타고 북동쪽으로 움직이는 게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태풍 '찬홈'은 북동쪽에 자리한 고기압과 남서쪽 상공의 한랭 소용돌이 영향으로 열도를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흔치 않은 경로로 이동했습니다.

상륙 후엔 일본 본토를 관통하면서 곳곳에 강풍 피해를 남겼습니다.

[일본 도치기현 주민]
"(태풍의) 통상적인 바람 방향엔 견딜 수 있었어도 완전히 반대에서 오다 보니 (나무가) 약했던 게 아닐까…"

자전거를 타던 70대 여성이 바람에 밀려 넘어지는 등 지금까지 7명이 다친 걸로 집계됐습니다.

또, 어제 하루에만 항공편 97편이 결항됐고, 이바라키현에선 한때 1만 6천 세대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태평양에서 밀려든 잔류 수증기의 영향으로 오늘도 기습적인 게릴라성 호우가 이어졌습니다.

역주행 태풍은 한 번 더 일본에 상륙할 수 있습니다.

오늘 오전 발생한 17호 태풍 '낭카'가 '찬홈'과 유사한 경로로 동에서 서로 이동하면서 다음 주 초 일본 동북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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