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인디아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승객과 승무원 등 145명을 태우고 이륙한 직후 90여m 상공에서 급강하, 승객들을 다치게 한 인도 에어인디아 소속 항공기의 기장이 당시 대마초를 피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에어인디아 소속 에어바운스 A320 여객기가 태국 푸껫을 출발, 인도 뉴델리로 가기 위해 이륙하자마자 91m 상공에서 갑자기 급강하하는 바람에 승객 20여명 등 모두 2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를 낸 항공기에는 승객 137명과 승무원 8명 등 모두 147명이 탑승한 상황이었다.
당시 사고를 두고, 인도 매체 ND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 여객기의 기장이 대마초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인도 민간항공부에서 뉴델리에 도착한 사고 여객기의 조종사 2명을 대상으로 표준 정신 활성 물질 검사를 한 결과 기장의 1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민간항공부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두 조종사를 비행 업무에서 배제했다. 표준 정신 활성 물질 검사는 중대한 여객기 사고 발생시 실시하는 절차로,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추가 확인 검사를 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기장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도 항공사고조사국(AAIB)은 “현재 모든 기술·운항 증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AIB는 사고 당시 에어인디아의 수장이던 캠벨 윌슨 전 최고경영자(CEO)를 전날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32년 창립한 에어인디아는 인도에서 인디고항공에 이어 2번째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항공사로, 지난해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따른 영공 폐쇄와 같은 해 6월 260명이 숨진 여객기 추락사고로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