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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사수장 퇴사… 현대차그룹 통합관리 수순

7년간 HR 이끈 살라몬 CPO 퇴사
그룹 김혜인 HR 부사장 이사회 합류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 7년 넘게 인사(HR) 조직을 이끌어온 최고인사책임자(CPO)가 회사를 떠나면서, 인사도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그룹의 인사 전략을 총괄하는 김혜인 부사장이 최근 보스턴다이나믹스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그룹 차원의 기술인재 채용에도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참여한 바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첼 살라몬 보스턴다이나믹스 CPO는 최근 회사를 퇴사하기로 했다. 그는 오는 24일부터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앱트로닉의 CPO로 합류할 예정이다.

살라몬 CPO는 2019년 5월 보스턴다이나믹스 최초의 CPO로 영입돼 7년 넘게 인사 조직을 이끌었다. 인재 확보와 교육·개발, 보상, HR 기술, 기업문화 등을 아우르는 인사 체계를 구축했다.

그의 재임 기간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조직 규모는 100여명에서 1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던 조직도 로봇 상용화와 대량생산을 준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번 인사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해온 인재·조직 전략도 점차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인사 전략을 총괄하는 김혜인 HR본부장 부사장이 지난 3월 보스턴다이나믹스 이사회에 합류한 것이 배경이다.

김 부사장은 보스턴다이나믹스 보드진으로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과 함꼐,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기술인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현대차·기아와 보스턴다이나믹스, 모셔널, 포티투닷 등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술인재 통합 채용에 나섰다. 각 회사가 개별적으로 담당하던 인재 확보를 그룹 차원에서 함께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HR 역시 그룹의 인재 전략에 밀접하게 연계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 합류 이전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봇·인공지능(AI) 시대의 HR 역할을 논의해왔다. 현대차와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해 7월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 본사에 UPS와 갭(GAP), 큐리그 닥터페퍼 등 글로벌 기업 최고인사책임자(CHRO) 8명을 초청해 로봇·AI 시대의 HR 역할을 논의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로봇·AI와 인간이 기업 내에서 함께 일하는 환경이 확대되면서 HR 역시 기존 인사관리에서 벗어나 기술과 인간의 통합을 설계하고 기술·전략·조직 설계까지 아우르는 역할로 진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봇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키워왔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대량생산과 그룹 제조현장 투입을 추진하며 연구개발 중심이었던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사업 영역을 제조·상용화 단계로 확장하고 있다.

살라몬 CPO의 퇴사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기존 핵심 경영진 이탈도 이어지게 됐다. 앞서 지난 2월에는 30년 넘게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몸담았던 로버트 플레이터 CEO가 회사를 떠났다. 플레이터 전 CEO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초기부터 로봇 개발을 이끌어온 엔지니어 출신으로 2019년부터 CEO를 맡아 스팟과 아틀라스 등의 개발·상용화를 주도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100%를 확보하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투자와 사업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하기에도 유리해질 전망이다. 향후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자본시장 전략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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