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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길 기다릴 줄이야…힘 빠진 '찬홈' 비 몰고 동해로

사흘간 동해안 지역에 많게는 50㎜ 비
가뭄 극심한 남부엔 10~40㎜…해갈 역부족

[앵커]

극한 폭염이 진정됐지만, 이제는 정말 비 소식이 절실합니다. 일본 열도를 관통한 태풍 '찬홈'이 소멸하며 동해안에 비를 뿌리는데, 양은 많지가 않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전국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잿빛 비구름이 잔뜩 낀 강릉 주문진 앞바다에 비가 내립니다.

파도가 거세졌고 우산을 똑바로 들고 있기 힘들 정도로 바람도 강하게 불었습니다.

폭염에 시달리던 관광객들은 흐린 날씨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입니다.

[박성훈·김린아/관광객 : 부산은 정말 덥고 무더위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강릉에 오니까 이렇게 비도 오고 바람도 불어서 시원하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동해뿐 아니라 제주 바다에서도 물결이 높게 일면서 풍랑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15호 태풍 찬홈의 영향입니다.

태풍 찬홈은 어젯밤 일본을 관통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져, 오늘 오전 열대저압부로 변했습니다.

이후 사실상 소멸하며 동해안에 비구름을 남겼습니다.

그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엔 오늘부터 사흘간 많게는 50mm의 비가 내립니다.

다만 가뭄이 극심한 남부엔 예상 강우량이 10~40mm에 그쳐 해갈엔 역부족일 걸로 보입니다.

전국 곳곳에도 비와 소나기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내일은 충청권·전라권·경상권에, 모레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전국적인 비는 16~17일 사이에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석/강원 강릉시 : (비가) 여기 오기보다는, 경남 쪽에 있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쪽에 해갈이 좀 됐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내려도 한낮 무더위는 이어집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엔 여전히 폭염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수도권과 충남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문석빈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김윤나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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