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5만5000원·하이닉스 150만4000원…'불기둥'
개인 3조 이상 팔 때 외인·기관 사들여…매수 사이드카 발동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6500선을 되찾았다. 두 회사가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이 하루에만 2조8000억원 넘게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51포인트(3.68%) 오른 6579.04에 거래를 마쳤다. 64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워 장중 한때 5.09% 급등한 6668.43까지 치솟았다. 급격한 상승세에 5거래일 만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증시를 밀어 올린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83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528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3조19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8% 오른 2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5.54% 상승한 150만4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 15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면서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매수세가 번졌다. SK스퀘어는 8.36% 급등했고 삼성전기(5.78%), LG에너지솔루션(1.13%)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최근 주춤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 상승했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도 각각 2.68%, 0.87% 올랐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0.87%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협상 장기화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코스피가 6600선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장중 약세를 딛고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포인트(0.12%) 오른 858.91에 거래를 마쳤다. 0.35% 하락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