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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역사 깊이 공부하겠다"

소셜미디어에 자필 편지 게재... "무지한 상태로 이야기 꺼내, 후손으로서 사죄"
 배우 하영이 지난 1월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배우 하영씨가 증조부 안상호씨의 '친일 행적 논란'이 재조명되고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12일 소셜미디어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라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했다.

하영씨는 사과문에서 "먼저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라고 썼다.

이어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라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됐다"라며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고 했다.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뒤집은 일에 대해선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됐다"라며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선 "사안이 너무나 무겁고 죄송스러워 어떻게 사죄의 뜻을 전해야 할지 고민하다 늦어졌다"라면서도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럽다"라고 썼다.

"광복절 앞두고 송구... 역사 깊이 있게 공부하겠다"

하영씨는 끝으로 "이번 일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라며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주신 모든 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영씨는 지난 7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증조부가 한국에서 처음 양의원을 개원한 의사라며 '4대째 의사 가문'임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그의 증조부가 과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선일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안상호씨(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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