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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경영 정상화' 속도…원가율 개선·자본확충 효과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롯데건설이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늘리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건축·주택 원가율 개선이 영업 실적을 끌어올렸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은 부채비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수익성과 재무지표가 함께 개선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67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25억원으로 230.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43.1% 늘었다.

롯데건설 재무개선 현황 /자료=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 재무개선 현황 /자료=롯데건설 제공
원가율 88.8%, 이익 회복 주도한 '건축·주택'롯데건설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8.8%로 지난해 같은 기간(93.6%)보다 4.8%포인트, 올해 1분기(91.7%)보다 2.9%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6.4%에서 11.2%, 영업이익률은 1.9%에서 7.3%로 상승했다. 외형 확대보다 기존 사업장의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주택의 이익 기여도가 컸다. 상반기 건축·주택 매출은 2조34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은 1541억원에서 2960억원으로 92.1% 증가했다. 건축·주택 매출총이익 증가액은 연결 매출총이익 증가액을 267억원 웃돌며 다른 사업부문의 감소분을 보완했다.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4.7%에서 92.1%로 확대됐다.

토목은 1분기 165억원의 매출총손실에서 2분기 74억원의 매출총이익으로 전환했고 플랜트 매출총이익도 108억원에서 149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토목은 상반기 누적 기준 92억원의 매출총손실을 기록했고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318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과 개발사업 실적,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가 건축·주택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비용 부담도 줄었다. 판관비와 대손상각비를 합친 상반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1653억원에서 올해 1485억원으로 10.1% 감소했다. 2분기에는 대손상각비 156억원이 환입됐지만 이를 제외한 매출총이익과 판매비와관리비의 차이도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536억원의 약 2배였다. 대손충당금 환입뿐 아니라 공사 수익성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를 뒷받침했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롯데건설은 2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767억원을 충당부채로 전환하고 기타대손상각비 340억원을 인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상반기 순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7% 감소했다. 본업에서 늘어난 이익이 비영업 비용을 보완한 구조다.

자본확충에 부채비율 162.8%…차입금은 증가롯데건설의 2분기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는 3조615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158억원 감소한 5조886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6.7%에서 올해 1분기 168.2%, 2분기 162.8%로 낮아졌고 유동비율은 120%에서 149.8%로 상승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6369억원에서 8209억원으로 1840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 하락은 부채 감축보다 자본확충의 영향이 컸다. 롯데건설이 올해 1월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가운데 3434억원이 자본으로 반영됐다. 신종자본증권이 상반기 자본총계 증가분의 75.7%를 차지했고 기타포괄손익누계액도 1056억원 증가했다.

다만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2조58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1526억원으로 5726억원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1조9432억원에서 2조3317억원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853억원의 유출을 기록해 재무지표 개선은 자체 현금창출보다 자본확충에 더 크게 의존했다.

롯데건설 집계 기준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보다 7276억원 감소한 2조4262억원이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의 본PF 전환이 감소분에 반영됐다. 샬롯펀드도 지난해 리파이낸싱 이후 7453억원을 상환해 잔액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 전체 PF 우발채무는 감소했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충당부채 전환이 이뤄졌다. 사업장별 PF 비용 관리와 영업현금흐름 개선은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하기 위한 과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전사적 원가 관리 노력이 실질적 이익 창출로 이어지며 재무 정상화 궤도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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