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256만→262만원...강세장 땐 300만원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최선호주(톱픽)로 삼성전기를 꼽았다. 목표주가도 262만원으로 높였다. 한때 240만원선까지 올랐다가 절반 가량 떨어진 삼성전기를 ‘톱픽’으로 지정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기를 ‘톱픽’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국내 기술주 부문에서 모건스탠리의 최선호주는 원래 삼성전자였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최선호주가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바뀌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소폭 상향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목표주가를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올렸다.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기존과 동일한 300만원을 제시했다. 약세장 시나리오의 목표주가는 135만원으로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가장 보수적인 약세장 시나리오를 적용하더라도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기본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주가가 약 2배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자리한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빅테크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 기판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두 제품 모두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공급 확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힘든 구조란 설명이다.
공급 부족 현상 역시 장기화될 전망이다. 폭증하는 수요에 따라 삼성전기와 무라타, 타이요 유덴 등 관련 업체들은 고사양 MLCC 양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낮은 업계 평균 수율 등으로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MLCC 공급 부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5.78% 상승한 13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