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 뉴시스 제공.한동훈, 특검 참고인 조사 불출석… "정치특검 언론플레이 안 도와" 직격에 특검 "재소환 안 한다"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열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회의 및 안가 회동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시도했으나 한 의원의 불출석으로 최종 불발됐습니다.
수사 마감 기한이 임박한 특검팀은 한 의원에 대한 재소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특검팀은 12일 "한 의원에게 2024년 12월 4일 당정대 회의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통지서를 의원실을 통해 전달했으나,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이나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불출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3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한 의원에 대한 재소환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출금 조치 연장하더니 수사 시늉… 정치수사 도와줄 생각 없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특검팀은 계엄 해제 당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대 회의와 이후 안가 회동에서 정부·여당·대통령실 고위 인사들이 '12·3 불법계엄'을 정당화하려는 논리를 모의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한 의원의 참석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소환 통보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계엄 당일 여당 대표임에도 누구보다 앞장서서 계엄을 저지했다"며 특검의 소환 시도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은 "선거 기간에 아무 이유도 없이 출국금지시켜놓고 몇 달씩 멋대로 연장해 가면서도 한 번도 부르지도 못하더니, 이제 와서 보여주기식 언플이나 하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하려는 정치수사를 도와줄 생각은 없다"며 조사에 응할 뜻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 "안 와도 그만? 뒷골목 깡패의 언어"… 한동훈, 특검 관계자 발언에 거센 일침
한동훈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특히 한 의원은 사흘 전 올린 추가 글에서도 특검 측의 언론 인터뷰 내용을 거론하며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당시 특검 관계자가 언론을 통해 "한 의원이 '출국금지만 걸어놓고 부르지 않는다'고 하길래 이번에 정식으로 소환했다", "참고인이니 와도 안 와도 그만이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이 저를 소환한다고 언플해놓고서 '안 와도 그만이고, 출금해놓고 왜 안 부르냐니 불렀다'고 말했다고 한다"며 "'안 와도 그만'이고 '출금해놓고 왜 안 부르냐니 불렀다'는 것은 '뒷골목 깡패의 언어'지 '수사기관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당시 당정대 회의 참석자들은 국정조사 등에서 해당 모임이 단순 친목 성격이었거나 상황 점검 차원이었다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위헌적 대응 논리 개발 모의가 이뤄졌는지 집중 추적해 왔습니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한 의원의 불출석과 특검의 재소환 포기로 인해, 특검팀은 한 의원에 대한 조사 없이 이달 23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최종 수사 결과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