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챗gpt제작아침에 마시는 커피가 속쓰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과 산 성분이 위와 식도를 자극할 수 있지만 섭취 방식과 종류를 조정하면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영양사 베스 체르워니는 커피를 마신 뒤 산 역류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도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체르워니는 커피를 마시는 습관을 조금 바꾸는 것만으로도 속쓰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커피가 산 역류를 유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커피에는 위 점막과 식도를 자극할 수 있는 천연 산이 들어 있다. 체르워니는 "그 산들은 소화기관에 꽤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카페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카페인은 식도와 위 사이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 수 있다. 이 근육이 이완되면 위산이 위에 머물지 않고 식도 쪽으로 올라가기 쉬워진다.
커피는 위산 분비를 늘리는 방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은 위산이 많아질수록 역류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커피를 많은 양으로 마시거나 매우 뜨거운 상태로 마시면 위 자극과 역류 증상이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체르워니는 이를 두고 "장에 느껴질 수 있는 원투 펀치"라고 설명했다.
속쓰림을 줄이려면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습관부터 조정하는 것이 좋다. 위 안에 약간의 음식이 있으면 커피 속 산이 위를 직접 자극하는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체르워니는 "속쓰림이 타오르지 않도록 막는 난연제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하루 커피 섭취가 컵 단위가 아니라 포트 단위에 가까운 사람이라면 양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위장 불편이 완화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하루 커피를 3잔 이하로 제한해보는 방식을 제시했다.
커피에 넣는 우유나 크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유나 크림처럼 지방 함량이 높은 식품은 속쓰림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저지방 우유나 아몬드밀크, 두유 같은 대체 음료를 사용하면 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페인에 민감하다면 디카페인 커피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뿐 아니라 위산 생성을 늘릴 수 있어 속쓰림 가능성을 높인다. 체르워니는 "디카페인 커피는 배탈 문제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출 방식에서는 종이필터 사용이 권장됐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필터와 달리 종이필터는 커피의 산도에 영향을 주는 일부 오일과 화합물을 걸러낼 수 있다. 이 과정은 위에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 종류를 바꾸는 방식도 역류 증상 완화에 활용될 수 있다. 진하게 볶은 원두는 밝게 볶은 원두보다 산도가 낮은 경향이 있다. 로스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원두 안의 산 성분이 더 많이 분해되기 때문이다.
에스프레소도 비교적 부담이 덜한 선택으로 소개됐다. 에스프레소는 짧은 시간에 높은 압력으로 추출하는 방식이라 산 성분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올 수 있다. 보통 진한 로스팅 원두를 사용하는 점도 산도 감소와 관련이 있다.
콜드브루 커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낮은 온도에서 오래 우려내는 과정은 음료 속 산 성분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산 커피 제품이나 치커리·버섯 커피 같은 커피 대체 음료, 차도 선택지로 언급됐다.
커피 마시는 방식을 바꿨는데도 속쓰림이 계속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커피를 마신 뒤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편을 그냥 참기보다 증상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체르워니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나중에 대가를 치르지 않고 커피를 계속 마실 수 있다"며 "때로는 조금 다르게 행동하는 것만으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