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란 새 안보수장 "美, 전쟁 끝내고 동결자금 풀어야 호르무즈 개방"

"가자·레바논 포함 역내 전쟁 종식해야"

중재국 카타르·파키스탄 "美·이란 합의 임박"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사진 로이터〉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사진 로이터〉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신임 사무총장이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통해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은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동결 자산을 지급해야 한다"며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해 역내 전역에서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동결 자금을 해제해야 한다"며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해 역내 전역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로에 합의하더라도 이는 해협 폐쇄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란의 조건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침략자에 대한 응징은 계속되며 이란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레자이는 지난 9일 이란의 안보·외교 정책을 조율하는 SNSC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출신인 그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비슷한 요구 사항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밤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해상 봉쇄와 미국의 의무 위반을 비롯해 미국의 공격적 행동과 불법적인 개입이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데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호르무즈 해협은 아무런 조건 없이 개방돼야 하며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중재국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이날 양측의 합의가 임박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콰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프 장관은 "상황이 다시 평화적 합의나 협상에 유리한 방향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지난 2~3일간 나온 신호를 보면 어떤 형태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파키스탄 내무장관 모신 나크비가 미국과의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이날 이란을 방문했다고 AP통신이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나크비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파키스탄의 중재로 마련된 잠정 평화협정에 따라 이란이 미국과 협상을 재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지드 알안사리도 이날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선박 운항을 둘러싼 오만과 이란 간 협상이 현재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알안사리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전쟁 이전의 해상 운항 상황을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해협과 관련한 향후 모든 합의는 지역적 합의와 국제법에 대한 완전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