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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아시아나 역사 마침표…대한항공과 합병 최종 확정

주주 99.33% 합병 찬성…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 출범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사진=대한항공]

[디지털데일리 윤서연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1988년 첫 비행을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의 ‘색동날개’도 38년 여정을 뒤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을 앞두게 됐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각각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최종 결의했다. 양사는 남은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17일 합병 등기를 마치고 하나의 대한항공으로 출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전체 주식 가운데 81.86%가 출석했고 출석 주식의 99.33%인 1억6743만6677주가 합병에 찬성했다.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면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마지막 주주 문턱을 넘어섰다.

대한항공도 같은날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빌딩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소규모합병 요건을 충족해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승인을 대신했다.

이번 결의로 2020년 11월 시작된 양사의 기업결합 작업도 5년여 만에 종착점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뒤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국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쳤다. 지난 6월 25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사 합병을 조건부 인가받았다.

특히 이날 주총은 아시아나항공에는 한 기업의 역사가 막을 내리는 절차라는 의미도 갖는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서울항공으로 설립된 뒤 같은해 아시아나항공으로 사명을 바꾸고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 체제를 구축해온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통합을 끝으로 독립 항공사로서 38년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통합까지 남은 과제는 실제 운항과 서비스에서 두 회사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다. 대한항공은 통합사 운항증명(AOC)과 해외 항공당국의 운항 인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여객·화물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운항·객실 부문의 통합 교육과 훈련도 이어가고 있다.

조직문화 융합도 막바지 과제로 꼽힌다. 서로 다른 조직에서 근무해온 임직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야 하는 만큼 양사는 직원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통합 이후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혼선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5년 넘게 이어진 통합 과정을 언급하며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대표는 “2020년 11월부터 시작돼 5년 넘게 이어온 기나긴 여정이었다”며 “오는 12월17일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통합 대한항공으로 새롭게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성공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으로서의 마지막 여정을 뜻깊게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자 보호 절차 등 남은 작업을 마친 뒤 오는 12월17일 합병 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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