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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증기관, 기업 해외 진출 돕는 ‘신뢰 인프라’ 돼야”

[Interview] 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원장

● 중소·중견 기업, 수출 의지 있어도 막막한 경우 많아
● 국가별 규제 정보·글로벌 네트워크 부족으로 어려움
● KCL, 해외 네트워크 활용해 수출기업 밀착 지원
● 수출바우처 연계 사업 만족도↑…지원 강화하겠다


천영길 KCL 원장이 6월 29일 서울 금천구 라비오 본사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천영길 KCL 원장이 6월 29일 서울 금천구 라비오 본사에서 ‘신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시험·인증기관은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넘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신뢰 인프라’가 돼야 한다. 안전기준과 환경규제 등 비관세장벽이 높아지는 추세다.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면 규제 대응을 위한 종합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겠다.”

천영길(54) KCL 원장이 6월 29일 ‘신동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천 원장은 KCL이 국내 대표 시험·인증기관을 넘어 ‘글로벌 시험·인증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고 있다. 해외인증지원 전담 부서를 통해 국가별 기술규제 대응과 인증 컨설팅 등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 사례다. 그는 산업통상부 에너지정책실장을 지낸 산업·정책 전문가로, 산업현장과 정책을 잇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다음은 천 원장과의 일문일답.

KCL은 K-수출스타 500 지원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수출 잠재력이 있지만 해외 진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 의지가 높아도 어떤 방식으로 진출하고, 누구와 연결해야 하는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K-뷰티와 K-컬처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업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장을 방문하며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어떤 어려움을 호소하던가.

“가장 많이 듣는 애로 사항은 해외 인증과 기술규제 대응, 현지 바이어 발굴이다. 우수한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가별 인증·규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글로벌 네트워크 부족으로 수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과정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KCL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는 기업들의 수출 지원에 힘이 될 것 같다.

“KCL은 PPWR(포장재 및 포장폐기물 규정), LCA(전과정평가) 등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지원하는 한편, 미국(미시간주)·유럽(핀란드)·아시아(한국)를 잇는 전기차(EV) 배터리 시험 인증 네트워크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도법인과 상해·심천지사 등 중국은 물론 독일에도 해외 거점을 두고 현지 규제 정보 제공과 인증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KCL의 수출기업 지원사업 가운데 현장에서 특히 만족도가 높은 게 있다면.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사업은 산업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수출바우처)과 연계한 해외 인증 지원사업이다. 특히 수출바우처를 통해 지원 효과를 경험한 기업들이 더욱 확대된 맞춤형 수출 지원 서비스인 K-수출스타 500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CL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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