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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 산'에 가려진…산꾼 체력 시험하는 산 [경상도의 숨은 명산 문경 도장산]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은 데크 하나 없는 야생이다. 소나무들은 마치 전설 속 구렁이가 똬리를 튼 듯 자라나고 있다. 정상으로 가는 암릉길은 데크 하나 없는 야생이다. 소나무들은 마치 전설 속 구렁이가 똬리를 튼 듯 자라나고 있다.영남이 시작되는 고장, 문경.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 깊이 품게 되는 곳이다. 조선시대 영남대로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둘러싼 웅장한 산세는 문경을 우리나라 최고의 산악도시 가운데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새재를 넘던 옛 선비들의 발걸음이 남아 있는 이 땅은, 지금도 산을 오르는 이들의 마음을 붙잡는 묘한 힘을 지니고 있다.

백두대간이 문경을 지나며 빚어 놓은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조항산, 속리산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등산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15년 전, 주흘산 정상을 밟고 해가 질 무렵 힘겹게 하산했던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는 산이 그저 오르고 내려오는 대상이었을 뿐,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를 헤아릴 줄 몰랐다.

이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문경새재에서 로프 구간을 지나 신선암봉으로 이어지던 조령산의 아찔한 암릉길과 끝없이 이어지던 긴 데크, 희양산 은티마을 구간에서 마주했던 300m 가까운 직벽의 압도적 존재감, 그리고 대야산 정상에서 붉게 떠오르던 여명까지, 이 모든 순간이 문경이 산꾼에게 건넨 잊지 못할 선물이었다. 산은 오를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 주었고, 문경은 그 얼굴을 가장 다양하게 지닌 고장이었다.

심원사 갈림길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심원사 갈림길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이번에는 문경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산꾼들 사이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매력으로 은근히 이름난 도장산을 찾았다. 도장산道藏山은 이름 그대로 '도를 감춘 산'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화려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깊은 계곡과 날카로운 암릉, 울창한 숲속 깊숙이 비경을 숨겨 놓은 산이다.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지만, 정작 정상까지 오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계곡의 서늘함에 이끌린 발걸음은 대개 물가에서 멈추고, 산의 진짜 얼굴은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직접 걸어보니 금방 알 수 있었다.

병풍바위를 지나면 시작되는 진짜 오르막

새벽 일찍 부산을 출발해 약 3시간을 달려 문경시 농암면 용추교주차장에 도착했다. 30℃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예보된 날이었다. 도장산 정상까지 3.3km, 등산 안내판 앞에서 그 숫자를 마주했을 때만 해도 거리만 보면 짧게 느껴지는 산행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미처 알지 못했을 뿐 도장산은 결코 만만한 산이 아니었다.

도장산은 조선 후기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산이다.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사람이 살기 좋은 복지福地로, 속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명당이라 기록되어 있다. 천년고찰 심원사와 십승지 우복동의 이야기까지 품고 있으니, 도장산은 자연과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산이라 할 만하다.

초입에선 발 딛을 때마다 작은 돌이 미끄러지며 쉴 틈 없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초입에선 발 딛을 때마다 작은 돌이 미끄러지며 쉴 틈 없는 오르막이 이어진다.가벼운 걸음으로 숲길에 들어서자 힘찬 계곡물 소리가 먼저 반겨주었다. 조금 걷자 사찰의 일주문처럼 우뚝 선 병풍바위가 눈앞에 나타났다. 기암절벽과 계곡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초입부터 도장산의 품격을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쌍용폭포는 하산길에 들르기로 하고 곧장 정상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계곡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더위를 피해 온 피서객들의 웃음소리가 물소리에 섞여 들려왔지만, 우리가 향하는 곳은 계곡이 아닌 정상이었다.

심원사 갈림길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으로 도장산의 진짜 모습이 시작되었다. 많은 산들이 계단이나 데크를 놓아 등산객의 편의를 돕고 있지만, 도장산은 그런 배려가 없었다. 자갈길과 흙길, 드러난 바위와 나무뿌리가 다듬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 후기에 '친절하지 않은 산',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등로', '체력을 시험하는 산'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를 직접 걸어보고서야 온몸으로 이해했다.

능선을 오르면 멋지고 건강한 소나무들을 잔뜩 만날 수 있다. 능선을 오르면 멋지고 건강한 소나무들을 잔뜩 만날 수 있다.길은 분명하지만 결코 편하지 않았다. 발을 디딜 때마다 작은 돌이 미끄러지고, 경사는 쉬어갈 틈 하나 없이 이어졌다. 여기에 초여름의 높은 습도와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자 체력이 빠르게 소진되었다. 모자 아래로 흐르던 땀이 어느새 선글라스를 타고 눈으로 흘러들어, 결국 모자를 벗고 머리띠로 바꿔 쓸 수밖에 없었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땀이 뚝뚝 떨어지고 숨은 점점 거칠어졌으며, 옷은 금세 흠뻑 젖어버렸다. 여름산은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시험대였다.

소나무 숲과 암릉, 능선이 건넨 위로

그렇게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던 중, 눈앞에 펼쳐진 소나무 군락은 절로 탄성을 자아냈다. 굵고 건강한 소나무들이 능선을 따라 빼곡히 늘어서 있었고,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붉은 껍질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토록 웅장하고 기품 있는 소나무 숲을 마주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에 감탄은 더욱 컸다. 나뭇가지 사이로 속리산 능선과 문경의 산군들이 얼핏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골랐다. 그 짧은 조망이 지친 다리에 다시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도장산 정상. 도장산 정상.암릉도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소나무와 바위가 서로 뿌리를 얽으며 의지해 살아가는 모습은 도장산만이 지닌 독특한 풍경이었다. 우회길이 있는 곳도 있지만, 암릉은 역시 손끝과 발끝에 온 신경을 집중해 하나씩 넘어서야 제맛이다.

도장산 정상 1.3km 안내판을 마주했을 때만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30분 넘게 쉼 없이 암릉을 올랐는데 다음 안내판에는 정상 1.2km. 모두가 "어, 이거 뭐야?" 라며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어리둥절했다. 게다가 그 아래 떨어져 있던 또 다른 안내판에는 정상까지 30분이 소요 된다 적혀 있어, 다들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거리도 시간도 좀처럼 종잡을 수 없었다.

도장산은 거리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리는 산이었다.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이제 정상이겠거니 했지만, 그 너머에는 또 다른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되었다. 한여름의 뙤약볕이 머리 위에서 사정없이 내리쬐고, 뜨거운 지열도 지지 않고 열기를 뿜어내는데 바람마저 잠잠한 숲길에서는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그럴 때마다 시원한 물 한 모금, 오이 한 조각, 초콜릿 하나로 다시 걸을 힘을 끌어 모았다. 정상에 올라야 비로소 제대로 쉴 수 있다는 생각 하나로 다리를 옮겼다. 서로의 거친 숨소리와 등산화가 바위를 밟는 소리가 숲속을 채우며, 각자의 호흡에 맞춰 한 걸음씩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도장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능선. 도장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능선.팽팽한 긴장을 풀어준 것은 뜻밖에도 길 한 켠에 핀 주황빛 참나리 한 송이였다. 마치 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처럼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홀로 피어 있어 다소 외로워 보였는데, 나비 한 마리가 친구가 되어 여유롭게 오가며 여름을 노래하고 있었다. 척박한 산비탈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워 낸 모습은 오히려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정상, 그리고 십승지 우복동의 전설

약 2시간 30분 만에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다. 가쁜 숨을 고르며 휴대용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았다. 도장산은 결코 쉬운 여름 산이 아니다. 상당한 에너지와 노고가 필요한 산이다. 정상을 밟아본 사람만이 아는 맛이 있다.

참나리 한 송이가 위안을 줬다. 참나리 한 송이가 위안을 줬다.정상 조망은 거의 없어 휴식 후 심원사 방향으로 하산에 접어들었다. 100m쯤 내려오면 회란석, 헬기장, 서재 방향으로 갈라지는 이정표를 만난다. 심원사로 하산하려면 헬기장 쪽으로 가야 하지만 여기서 서재 방향으로 100m 정도 진행하면 도장산 최고의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눈앞에 속리산 능선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왼쪽에는 천왕봉이 우뚝 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문장대가 장대한 능선을 드리우고 있다. 여름 햇살 아래 짙푸른 산줄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 풍경은 그동안의 오르막이 안겨준 피로를 단번에 잊게 만들었다. 이 순간만큼은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느낌이다.

전망을 뒤로하고 다시 하산 길로 접어드니 도장산 일부가 사유지이며 임산물 채취를 금한다는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화북중학교, 화북병천(우복동), 도장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는 그늘에 쉬고 있는 고릴라 형상의 바위를 만나 웃으며 이름을 붙였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보이겠지만, 잠깐의 담소를 나누고 화북병천(우복동)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득 들머리 안내판에 적혀 있던 <택리지>의 복지라는 글귀가 떠올랐다. 그것이 바로 십승지 가운데 하나인 우복동 마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분명 마을이 있으나 땅 위에서는 좀처럼 그 길을 찾기 어려워, 마치 소의 배 속에 들어앉은 듯하다 해서 우복동牛腹洞이라 불렸다고 한다. 전란이 닥쳐도 안전하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사람 살기 좋은 땅이라는 뜻이다. 대야산과 청화산, 속리산 문장대와 도장산이 병풍처럼 둘러싼 이 산촌은 그런 이상향의 조건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압제와 폭정에 시달린 백성들은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은둔의 땅을 이상향으로 여겼다. 서양이나 중국의 유토피아와 달리 한국의 십승지는 구체적인 지명으로 실재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쌍용폭포. 쌍용폭포.심원폭포와 쌍용폭포, 여름 산이 건넨 선물

암릉 구간이 이어져 잠시 땀을 닦으며 쉬어가기로 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온 능선이 온통 초록으로 물든 모습을 바라보니 그 싱그러움에 절로 마음이 상쾌해졌다. 휴식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헬기장에 다다랐다.

심원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도 결코 쉽지 않았다. 급경사와 암릉이 이어져 조심조심 발을 디디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마주친 고사목 한 그루, 도장산에도 이런 나무가 있었구나 싶어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니 그 너머로 문경과 상주, 보은 자락의 산군들이 겹겹이 조망되었다. 힘겨운 하산길이 내어준 뜻밖의 선물이었다.

숲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이윽고 천년고찰 심원사가 시야에 들어왔다. 땀에 흠뻑 지친 몸으로 소박하고 고즈넉한 사찰을 잠시 둘러본 뒤, 일주문을 지나 물소리를 따라 심원계곡 방향으로 길을 찾아 내려갔다.

심원폭포. 심원폭포.높이 약 15m, 수심 2~3m의 심원폭포는 숲속 깊이 숨겨진 비밀의 정원 같아, 눈으로 한 번 마음으로 또 한 번 감탄하게 만들었다. 검은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는 맑은 물줄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그 아래 소는 한여름에도 에메랄드빛을 간직하고 있었다. 수정처럼 맑은 물은 바닥까지 훤히 비추고, 흘러내리는 물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가장 시원한 음악이었다. 울창한 숲과 바위가 햇빛마저 부드럽게 걸러 주어 당장이라도 풍덩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아내가 "쌍용폭포에 가서 마무리하자"며 만류했다. 살갗에 닭살이 돋을 만큼 차가운 폭포수에 손과 얼굴을 씻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해소되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도장산에서 꼭 찾아야 할 장소였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아침에 올라가며 지나쳤던 심원사 갈림길이 다시 나타났다. 도장산은 여기까지 오는 내내 나무 데크 하나 없이 오롯이 자연 그대로였는데 쌍용폭포로 가는 길목에서는 뜻밖에도 짧은 데크 계단을 만났다. 그 계단을 밟고 내려서니 쌍용계곡이었다.

심원사. 심원사.쌍용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켰다. 계곡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쌍용폭포는 심원폭포보다 사람이 많다. 두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처럼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다만 인파가 많아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계곡 풍경만 눈에 담았다. 거센 물줄기가 바위를 타고 떨어지는 소리는 한여름의 열기를 단숨에 날려 주었다. 그렇게 무더웠던 여름날, 도장산 산행을 마무리했다.

도장산은 화려함으로 승부하는 산이 아니었다. 데크 하나 없는 거친 길, 끝없이 이어지는 봉우리, 땀으로 흠뻑 젖은 옷, 그 모든 인내의 끝에서야 비로소 속리산 능선의 장쾌한 조망과 심원폭포의 비밀스러운 아름다움을 만났다. 도를 감춘 산이라는 이름처럼, 도장산은 자신의 진가를 아무에게나 쉽게 보여 주지 않는다. 오직 땀 흘려 오른 자에게만 조용히 곁을 내주는 산이었다.

산행길잡이

문경 도장산은 용추교주차장을 출발해 시계방향으로 정상을 거쳐 헬기장~심원사~심원계곡~쌍용폭포를 지나 원점회귀 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총 소요시간은 약 4시간 30분에서 5시간(휴식과 사진촬영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잡으면 좋다) 정도다. 용추교를 지나 20분 정도 자갈길을 걷다가 정상까지 오르막이 이어진다. 중간 암릉구간과 전망대가 있어 문경의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는 조망이 없으며, 하산 시 헬기장, 심원사 방향으로 이정표에서 서재 방향으로 100m 진행하면 속리산 능선을 볼 수 있는 멋진 조망 터가 있다. 헬기장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우복동 마을과 멋진 소나무와 건강한 소나무, 걸어왔던 능선을 볼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급경사 구간으로 조심해서 내려 와야 한다. 소박하고 고즈넉한 심원사 경내를 구경한 후 심원계곡에서 휴식을 취하고 쌍용계곡도 들렀다 오면 산행이 종료된다.

교통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점촌터미널로 이동한 뒤 여기서 택시를 타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약 35분, 택시비는 4만 원쯤 든다. 자차로 갈 경우 내비게이션에 용추교(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 산86) 혹은 도장산 입구(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청화로 396) 검색.

맛집(지역번호 054)

온천 약돌한우돼지 정육식당(572-5710)은 문경의 지역특산물인 약돌한우, 약돌한돈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보기 좋은 정육식당이다. 약돌은 다른 말로 거정석이라고 하며 이를 섞은 사료를 먹여 키운 가축은 다른 것보다 식감이 쫄깃하고 특유의 냄새도 없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기를 고른 후 상차림비(1인 6,000원)를 내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고기와 곁들일 간단한 찬이 나오며, 부족한 쌈채소는 셀프바에서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문경약돌돼지 참나무장작구이(571-4625)도 황토 가마 초벌구이로 촉촉하고 고소한 육질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송내촌 산나물밥(555-4431)은 한우와 나물이 어우러진 요리가 별미로 소문난 곳이다. 대표 메뉴는 산채육회비빔밥이며 문경산신령비빔밥, 발효산나물밥, 산채육회, 산채발효수육 등도 맛볼 수 있다. 내부에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어 각종 모임을 하기 좋다. 문경산중에(571-7972)는 제철 로컬푸드로 만드는 비빔밥이 맛있는 곳이다. 1인 2만2,000원. 신선한 산나물로 담백하고 깔끔하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다.

문경 산천송어(555-9594)와 송정송어장 본점(552-4879)은 흙냄새나 비린내 없이 신선한 송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얼큰한 송어매운탕도 일품이다. 산천송어는 송어회 1kg 4만 원, 1.5kg에 6만 원. 송정송어장은 송어회 2인분에 3만5,000원.

월간산 8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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