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AI 시대 '황금 거위' 스포츠…LA 레이커스, 17.7조원 '사상 최고가' 팔렸다

[파이낸셜뉴스]

LA 레이커스 센터 디앤드레 에이턴이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덩크슛을 넣은 뒤 링을 붙잡고 있다. AP 뉴시스 LA 레이커스 센터 디앤드레 에이턴이 지난 5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3차전에서 덩크슛을 넣은 뒤 링을 붙잡고 있다. AP 뉴시스
인공지능(AI)이 몰고 올 변화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스포츠 구단이 투자 시장의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LA 레이커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일가와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전 최고경영자(CEO) 등에게 스포츠 구단 역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역대 최고가...트럼프 사위 일가 참여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아이거,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네 살 터울 동생인 조시 쿠슈너가 LA 레이커스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가는 125억달러(약 17조7000억원)로 스포츠 구단 역사상 최고가다.

구단주 마크 월터는 부스 가문으로부터 지난해 10월 약 100억달러(약 14조원)에 구단을 인수했다. 당시 역대 최고가였다. 그는 1년도 채 안 돼 25억달러(약 3조5400억원) 차익을 남기고 매각하게 됐다.

월터는 뉴욕의 투자자문 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축구단 첼시, 미 메이저리그(MLB) 야구단 LA 다저스 공동 소유주이기도 하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부정혐의로 최근 뉴욕 연방검찰의 내사도 받고 있다.

트럼프 사위의 동생인 조시 쿠슈너는 최근 월드컵 대회 운영을 전담할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의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 지분 인수도 추진한 바 있다. 이 계획은 축구계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LA 레이커스는 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구단이자 전 세계 인지도가 높은 구단이다. 매직 존슨,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등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챔피언 자리를 놓치지 않은 때도 있었다.

스포츠 구단, AI 시대 귀한 몸(?)
스포츠 구단 몸값은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뛰고 있다. 중계권, 광고 수익 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점차 스포츠 시장을 AI가 몰고 올 변화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폴로에 따르면 프리미엄 라이브 스포츠, 현장 경험(오프라인 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폴로 산하 스포츠 부문은 최근 미 MLB 뉴욕 양키스 지주사에 26억달러 자금을 지원했다.

할리우드 배우 에이전트이자 스포츠계 거물인 아리 이매뉴얼은 지난해 FT와 인터뷰에서 AI로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 사람들이 스포츠에 더 탐닉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 웹툰, 음악 등 일반적인 콘텐츠가 AI 생성물로 인해 희소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라이브 스포츠는 희소성이 완벽히 유지되는 몇 안 되는 자산이다.

특히 AI 도입으로 생산성이 높아져 인간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 여가 시간이 늘고, 사람들은 남는 시간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 쏟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대표적인 리얼리티 쇼인 스포츠 경기 중계에 더 열광하고, 이에 힘입어 중계권료와 광고 단가가 상승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 빅테크들도 천문학적인 액수로 스포츠 중계권을 사들이고 있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