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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이 호르무즈 완전 장악"…실제 통항량, 전쟁 전 10% 수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완전히 장악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케플러에 따르면 전날 해햅을 통과한 선박은 전쟁 이전 규모의 10%를 조금 넘는 단 14척에 그쳤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완전히 장악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케플러에 따르면 전날 해햅을 통과한 선박은 전쟁 이전 규모의 10%를 조금 넘는 단 14척에 그쳤다. 사진은 지난 3일 오만 무산담주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해사 정보 업체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단 14척에 불과했다.

미국의 이란전쟁 최우선 목표가 '이란 핵능력 제거'에서 '호르무즈 재개방'으로 선회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전술에 옴짝달싹 못하고 있음이 점재확인됐다.

"완전 장악"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앞서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그들(이란)은 통제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완전히 통제한다. 우리가 이걸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언젠가는 그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그러고는 다 날려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우리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10일에도 미국이 항로에서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면서 이는 호르무즈가 "개방됐다"는 뜻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12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모든 이들이 '강철의 벽'이라 부르고 있고, 이란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에는 해군도, 공군도 없다. 남은 병사들은 급여도 못 받고 있고, 혁명수비대(IRGC)는 궤멸해 도주하고 있다"면서 "지도부는 좋게 말해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들에게는 돈도 없고, 나라는 망가졌다"면서 "남은 것이라곤 가짜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며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 14척만 통과…전쟁 전 120척
그러나 미국이 호르무즈를 완전히 장악하고, 상황도 완전히 통제한다는 트럼프의 주장이 무색하게 호르무즈는 사실상 봉쇄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자국의 요구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재개방은 없다는 이란의 경고대로다.

CNN은 12일 해사 정보 업체 케플러를 인용해 11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은 단 14척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보다는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 개전과 비교하면 사실상 막힌 것에 가깝다. 트럼프가 이란전쟁을 일으키기 전 호르무즈 통항량은 하루 약 120척 수준이었다. 전쟁 이전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통항량이 쪼그라들었다.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선박들은 이란이 허가한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고 있다. 이 항로는 미국이 택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항로다.

케플러는 해협 통항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이 같은 증가세가 정상화로 전환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 14척 가운데 11척은 이란이 승인한 항로를 따라 이동했다. 또 전쟁 이전 대부분 선박이 지나다닌 해협 중앙 관통 항로를 택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다고 케플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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