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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태광 ‘LNG 시장 성장’ 업고 역대급 실적

89억 캐나다 LNG 프로젝트 수주
피팅 전문 기업 시장 지배력 입증
상반기 순이익만 작년 전체 상회
중동 사업 재개 되면 더 탄력 전망
부산 강서구 태광 피팅(관이음쇠) 생산 현장. 태광 제공 부산 강서구 태광 피팅(관이음쇠) 생산 현장. 태광 제공

국내 대표 피팅(관이음쇠) 전문 기업 태광이 미국과 중동에 이어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규모 납품 계약을 따냈다. 글로벌 LNG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전체 기록을 넘어서면서 올해 역대급 실적도 내다본다.

(주)태광은 최근 일본 플랜트 건설회사 JGC와 ‘캐나다 LNG 2단계’ 프로젝트에 627만 달러(약 89억 원) 규모 물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주 LNG 시장에서 확보한 단일 수주 물량 가운데 최대 규모 수준이다.

캐나다 LNG 프로젝트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총 2800만t 생산 체제를 갖춘 초대형 LNG 수출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셸, 페트로나스, 페트로차이나, 미쓰비시,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여하고, JGC와 미국 건설사 플루어가 공동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맡는다.

태광은 미국과 중동에 이어 캐나다 태평양 연안까지 글로벌 LNG 시장의 3대 공급 축 전체에 납품 실적을 갖추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증명했다. 이번 수주가 최종투자결정(FID) 전에 이뤄진 만큼 연내 FID 이후 추가 수주도 준비한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대거 참여한 프로젝트인 만큼 향후 미주와 중동, 아시아 등의 LNG 프로젝트로 시장을 확산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태광은 파이프관의 핵심 부품인 피팅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48개국 200여 개 해외 거래처에서 매출의 80% 이상을 거두는 부산의 대표적인 수출 기업이다. 피팅은 검증된 납품 실적과 9만 종에 달하는 제품의 생산 설비가 필요해 전 세계적으로 경쟁 기업이 많지 않다. 특히 고압과 극저온 환경에서 10년 이상을 견뎌야 하는 LNG 설비에서 태광의 고사양 제품 수요가 크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LNG 교역량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미국에만 50건이 넘는 가스관 신설·확산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정도다. 이에 힘입어 태광의 미주 지역 분기 매출은 2025년 2분기 131억 원에서 올해 2분기 249억 원으로 4분기 연속 성장하며 90% 이상 뛰었다.

올해는 역대급 실적을 기대한다. 상반기에만 당기순이익 978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655억 원)을 넘어섰다. 캐나다 LNG 수주 물량이 반영되고, 중동전쟁으로 보류 중인 중동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배관 피팅과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의 우주 로켓발사대 피팅 등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서도 실적을 쌓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은 주주 몫으로 돌아간다. 태광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2024년부터 올해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2027년부터 2029년까지는 45%를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현금배당은 2021년 주당 100원에서 지난해 535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지난 1월에는 자사주 112억 원을 소각했고, 100억 원을 추가로 매입 완료해 추후 소각할 계획이다. 태광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 순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 활용해 주주가치 환원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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