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49포인트(0.65%) 오른 7798.99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2포인트(0.13%) 상승한 5만3839.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4.54포인트(0.81%) 오른 2만6803.0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약 14%, 나스닥지수는 약 15%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7월 PPI는 전월과 같은 수준(0.0%)을 유지해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4.7%로 전월(5.5%)보다 낮아졌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세도 둔화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59.4%에서 이날 67.6%로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2% 넘게 떨어진 것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15% 내린 배럴당 87.07달러에 마감했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43%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전망을 낮추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IEA는 전날 발표한 8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수송 차질에 따른 연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보다 감소 폭을 하루 51만배럴 확대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어 유가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오만만과 홍해 일대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른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적인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하면 유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는 13.7%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2% 상승했다.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2.8%, 1.0% 올랐다.
넷플릭스는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가 신규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3% 넘게 상승했다.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약 5bp(1bp=0.01%포인트) 내린 4.64%를 나타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약 5bp 하락한 4.15%에 거래됐다.
다만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장기적인 재정적자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