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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300, 여성들이 가장 선호한다고 해서 타봤습니다 [운전석리포트]

우여곡절 E300 amg 시승기 E300 amg E300 amg 고급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다양한 라인 업 중 여성층이 가장 선호하는 차종으로 ‘E클래스’가 꼽힌다. 13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직판제를 시작한 지난 4월 13일부터 이달 첫 주까지 판매된 E클래스의 40%는 여성 운전자가 구매했다. 다른 라인 업 대비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여성층이 왜 E클래스를 좋아하는지, 궁금해서 직접 한 번 타봤다. 차 전문가도 아닌만큼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독자의 시선 높이에서 장단을 비교했다.

체험 대상은 지난 7일 수령한 E300 amg 모델이다. 일단 첫 인상은 준수했다. 녹색빛이 감도는 은색(Verde Silver)인 외관부터 고급스럽다는 감상이 나왔다. 빨간 후면 등이 벤츠의 상징과 닮은꼴인 점도 시선을 끈다. 국내 판매 시작가 9480만원인 고급차답다는 느낌이었다.

내장 역시 합격점이었다. 아이보리색 가죽과 터치스크린 등 디스플레이의 배합이 나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점도 장점으로 여겨졌다. 당장 낯선 차 운전을 앞둔 운전자에게 안도감도 줬다. 익숙한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운전도 문제없어 보였다.

E300 amg 후면등 E300 amg 후면등 목적지로 세종시를 입력했다. 하지만 막상 출발하려 하자 곧바로 난관에 봉착했다. 익숙한 자가 차량과 달리 오른손이 닿는 곳에 스틱이 없었던 탓이다.

‘어쩌지.’

고민에 2~3분이 걸렸다. 인공지능(AI) 검색부터 켜야 했다. 핸들 오른쪽 막대기를 이용하라는 설명을 듣고 나서야 충실하게 지시를 이행하기 시작했다. 유심히 막대기 표기를 살펴보다 밑으로 내리며 D(드라이브) 모드로 변경했다. 드디어 출발.

서울 시내를 통과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은 건 사운드 시스템이었다. 아이브의 ‘뱅뱅’, 우즈의 ‘드로우닝’ 등 저음 비트가 강렬한 음악일수록 내장 스피커와 궁합이 잘 맞았다. 절로 어께가 들썩거렸다. 자차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수준의 만족감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 선호도가 높다는 벤츠 측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지진 않았다. 실제 고개를 끄덕인 건 서부간선 유료지하도로로 진입한 순간이었다. 차량 내부에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선율이 펼쳐졌다. “이래서 좋아하는구나”라는 말이 무심결에 튀어나왔다.

저속 주행 구간인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는 주행 경험에 집중하게 됐다. 뻥 뚫린 도로를 보며 천천히 페달을 밟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기판은 벌써 100㎞/h 이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속도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속도가 나니 겁마저 났다. 지나치게 좋은 성능 탓인가 싶다.

이튿날 주행에는 가족이 동승했다. 역시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조명 선율에 호평이 쏟아졌다. 대신 운전자 입장에선 아찔했던 날이었기도 하다. 이날 중부권에 쏟아진 국지성 호우 때문이다. 신호에 걸려 서 있는 도중 비가 쏟아지자 무심결에 운전대 오른쪽 막대기를 들어올렸다. 갑자기 차 모드가 중립(N)으로 변경됐다. ‘아차 여기가 아니지.’ 그나마 주행 중이 아니었던 탓에 멘붕(멘탈 붕괴)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주지하지만, E300 amg의 와이퍼는 왼쪽 막대기로 조절할 수 있다. 

연비는 괜찮았다. 시승 기간을 마치고 서울시로 돌아오는 길까지 약 400~450㎞가량 주행했는데, 4칸의 연료 안내등 중 3칸 정도만 비어져 있었다. E300 amg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1.1㎞/ℓ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선지, 체감은 이보다 더 준수하다.

단점을 꼽으라면, 생명줄인 안전띠가 너무 성능이 좋은 게 탈이라면 탈이다. 안전띠를 메고 나면 자동으로 조여 몸을 꽉 잡아준다. 그런데 이 기능이 생각보다 강력한 편이다. 화장실이 급한 중년 남성에겐 때로는 힘든 경험이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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