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쇄빙선 사업의 ‘핀란드 모델’ 적용…美 조선업 재건 박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어트 게임스’ 결승전에 참석했던 오하이오주에서 돌아오던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2척까지 건조하는 방안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팩트시트(설명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 조선 및 선박 수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장기적 문제를 해결하고 해양 산업 기반의 역량과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미 해군과 조선 산업 기반 재건’이라는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외국 조선업체의 미국 내 투자를 끌어내는 동시에, 미국 조선소의 생산능력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함정 공급 공백을 메우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이번 각서에 대해 “전쟁부가 해안경비대의 중형 쇄빙선 프로그램에서 처음 도입된 성공적인 ‘핀란드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면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의 조선업체가 미국 조선소에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미국인 인력을 양성하면 모기업 조선소에서 최대 2척의 선박을 일시적으로 건조할 수 있다”면서 “이후 추가되는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외국 조선사가 미국 내 조선소에 장기 투자를 하고 현지 인력까지 직접 양성하는 조건을 충족할 경우, 초기 물량 일부는 자국 조선소에서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후 물량은 미국 내에서 건조하도록 해 궁극적으로는 미국 조선 산업 기반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는 이런 조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 내 상선 및 군함 건조 능력을 확대하고 관련 공급망과 인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미국 조선업 재건을 국가안보와 경제안보의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해양 산업 기반 확대 정책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