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81㎞
마이바흐 471㎞보다 성능 우수
B필러 없는 코치도어 적용 눈길
슈퍼카에 필적하는 힘을 자랑하는 제네시스의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 출시가 임박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영국 롤스로이스 등 대표적인 고급차 모델과 필적할 만한 주행거리와 동력, 럭셔리 편의성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출범 10년 차를 맞는 제네시스는 GV90을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여 관세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자동차 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GV90은 제네시스의 전동화 라인업의 정점에 도달한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GV90은 110㎾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주행거리를 높였다. 최근 GV90은 국내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했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시스템에 따르면, GV90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 기준)는 최대 4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의 프리미엄 브랜드 ‘마이바흐’의 순수 전기 대형 SUV ‘EQS 680 SUV’(약 471㎞) 등 경쟁사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우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으로 생산되는 첫 차량으로, 기존 E-GMP 플랫폼 대비 최대 50% 향상된 주행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주행 성능도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GV90의 최고출력은 전륜 및 후륜에 탑재된 듀얼모터를 적용해 약 666마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스로이스의 ‘컬리넌 시리즈 II’(최고 600마력)처럼 유수의 브랜드의 슈퍼카보다 실제 주행 능력을 압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V90에 적용된 ‘B필러리스 코치도어’도 눈여겨볼 만하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차량 앞 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있는 중간 부분의 기둥인 ‘B필러’를 없애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구조를 의미한다. 제네시스가 지난 2024년 GV90의 콘셉트 모델로 알려진 ‘네오룬 콘셉트’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코치도어는 1930년대 고급차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충돌 안전성과 차체 강성 확보가 어려워 대부분 사라졌다. 코치도어를 양산차에 적용하는 대표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승·하차 편의성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살린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코치도어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주요 외신은 GV90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고급스럽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차량일 것으로 기대되는 3열 SUV”라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유럽 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미국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