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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의 뮤즈 정려원, 故 안판석 감독 추모 “1등 도장을 얼마나 받고 싶었는지 모르죠?”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정려원이 세상을 떠난 故 안판석 감독을 향해 먹먹한 그리움과 존경을 담은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정려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인과 함께했던 과거 촬영 현장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 글을 게재했다.

그는 “감독님.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해오긴 했지만… 아직도 어떤 기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이어 정려원은 “많은 배우들의 마음속에 스파크를 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이 해주시는 그 ‘1등’ 도장이 너무 받고 싶어서 배우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모르시죠. 그런 마음으로 촬영 내내 지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라며 고인과의 소중했던 작업 순간들을 회상했다.

특히 고인의 연출 철학을 되새기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정려원은 “글을 가까이하며 살아야 한다고 일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더하는 것보다 덜하는 것에 더 집착해 주신 덕분에 본질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doing’보다는 ‘being’에 더 집중해 주신 이유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라며 “현장에서 어떤 것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려원은 “정말 잘 참고 있었는데, 빈소에서 들린 비틀즈 노래에 그만 많이 울었네요. 감독님, 평안하세요”라며 눈물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졸업’ 등을 연출하며 한국 웰메이드 드라마의 거장으로 손꼽혀온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폐암 투병 및 뇌출혈 끝에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5일 엄수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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