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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년 반 만에 아파트 테라스 와르르… 송도 입주민들 "전액 환불"

7일 테라스 구조물과 외장재 붕괴·낙하
비대위, 분양가 환불과 전면 재시공 요구
시공사, 검사 거쳐 결정… 시설 개선 약속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럭스오션SK뷰 아파트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한 현장. 연합뉴스 14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럭스오션SK뷰 아파트 외벽 테라스 구조물이 붕괴한 현장. 연합뉴스

준공 1년 6개월 만에 테라스 구조물이 무너진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를 두고 주민들이 분양가 전액 환불과 재시공을 요구하는 가운데 인천시와 국토교통부가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다.

16일 인천시와 송도럭스오션SK뷰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준공된 연수구 송도동 송도럭스오션SK뷰 아파트 한 세대에서 7일 외벽 테라스 구조물과 하단 외장재가 무너져 지상으로 떨어졌다. 사고가 이른 아침에 발생한 데다 해당 가구에는 아직 입주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1,114세대 규모인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한 뒤 수만 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정일영(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하자 처리 현황에 따르면 도배·미장·타일 등 모두 5만7,296건의 하자 신고 가운데 5만4,101건을 처리했고 3,195건이 남아 있다.

입주민 비상대책위는 이주를 원하는 세대에 분양가를 전액 환불하고 전체 외벽과 테라스 구조물을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하라고 시공사에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사고 후 전·월세나 매매 계약이 취소된 사례가 있다"면서 "정신적·재산상 피해 손해배상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인터넷에 "전 재산 영끌해서 분양받은 아파트인데, 언제 어디에서 무엇이 떨어질지 몰라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다"며 "일상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호소했다.

시는 국토부와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붕괴 원인을 객관적으로 규명하기로 했다. 14일 현장을 찾은 박찬대 시장은 "주민 불신이 있는 상태에서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에만 원인 조사를 맡길 수 없다"며 "시공감리업체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사고 부위에 기준보다 적은 철근을 사용하고 접착제 주입량도 부족했다며 시공상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안전검사와 정밀검사 결과를 토대로 분양가 환불이나 재시공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측은 "시공사가 원상 복구를 넘어선 시설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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