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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뭉친 줄 알았는데, 담도암”… 5개월 복통 끝에 진단 받은 남성의 사연

[해외토픽] 단순한 복통 증상이 담도암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하미 케인스./사진=미러 단순한 복통 증상이 담도암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하미 케인스./사진=미러
단순 근육통이나 식도염으로 오인했던 복통이 치명적인 희귀암으로 확인돼 2년 만에 숨진 50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외신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주에 거주하던 하미 케인스는 59세이던 지난 2022년 3월 처음으로 복부 통증을 겪기 시작했다. 그는 "평소 운동으로 인해 복근이 당긴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한 달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극심한 피로감이 이어졌다.

병원 진료와 혈액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 역류성 식도염 약만 처방받았다. 그러나 증상은 5개월 동안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그는 체중이 약 25kg이나 급격히 빠졌고, 황달 증세와 함께 소변 색이 짙은 갈색으로 변했다. 계단조차 오르지 못할 정도의 호흡 곤란을 겪으며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지내야 했다.

결국 추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진행한 결과, 그는 담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그는 수차례의 항암 화학 요법, 종양 절제술 등을 받으며 2년간 치열한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나, 결국 지난 2024년 말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쌍둥이 딸 세레나, 타샤 케인스는 "아버지는 평소 건강하고 강한 사람이었기에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가족들에게도 숨기려 했다"며 "몸에 평소와 다른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담도암, 조기 발견 어려워담도암은 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통로인 담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담도암의 발생 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간흡층 감염, 담도결석, 궤양성 대장염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담도암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다만 종양의 크기가 커져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막으면 담즙의 흐름이 정체되고, 혈액에 빌리루빈이라는 물질이 많아져 황달이 발생하고 갈색 소변이나 회백색 변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부진, 명치 부위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반적 예후 불량한 편담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가 필수적이지만, 진단 당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환자는 40~50% 수준에 불과하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시점에는 이미 주변 주요 혈관이나 장기로 암세포가 침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맞춤형 표적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고려된다.

담도암은 주요 혈관과 장기가 밀집된 부위에 발생하는 탓에 전반적인 예후가 불량한 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2023년 담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29%로 보고됐다. 다만 최근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가 잇따라 도입되면서 치료 성적이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1990년대 초반 생존율이 18.7%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생존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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