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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거의 매일 갔는데”… 살 되레 찌고 다리 붓던 여성, 알고 보니 ‘이 병’

[해외토픽]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배리(왼쪽)와 현재의 모습(오른쪽)/사진=니드투노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배리(왼쪽)와 현재의 모습(오른쪽)/사진=니드투노우
건강한 식단을 챙기고 꾸준히 운동했는데도 체중이 계속 늘고 다리가 심하게 부었던 50대 여성이 수년 만에 림프부종과 지방부종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켄트주에 사는 애비게일 배리(52)는 18세 무렵부터 체중이 늘기 시작했다. 저지방·고섬유질 식단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했지만 좀처럼 체중이 줄지 않았다. 쉽게 멍이 들고, 밤사이 손이 부어 반지가 꽉 끼는 증상도 나타났다.

배리는 당시 헬스장을 일주일에 다섯 번 찾고 수중운동, 자전거, 근력운동을 했으며 반려견과 하루 두 차례 산책했다. 식사도 달걀, 통밀빵, 닭고기, 칠면조 가슴살, 채소, 과일 등을 중심으로 먹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의료진으로부터 체중을 줄이고 덜 먹으라는 조언을 주로 들었다고 했다. 배리는 "운동도 하고 건강하게 먹는데 계속 체중이 늘었다"며 "내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올해 다른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의료진이 증상을 알아차렸고, 이후 진행된 림프부종과 지방부종을 진단받았다.

현재 배리는 다리가 심하게 붓고 아파 걷거나 오래 서 있기 어려운 상태다. 매일 압박 의류를 착용하고 다리를 높게 올리는 등 부종을 관리하고 있다. 약 4개월 전부터는 매달 300파운드(약 57만 원)를 들여 체중감량 주사도 사용하고 있다. 배리는 주사 사용 후 다리 통증과 부종이 줄었다고 했지만, 심한 메스꺼움, 구토, 복부 불편감, 피로 등도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다리가 무겁고 아파 걷기도 어렵다"며 "압박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리가 크게 붓는다"고 말했다.

배리가 진단받은 림프부종과 지방부종은 모두 다리가 붓고 굵어질 수 있지만 원인은 다르다.

림프부종은 림프액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조직에 쌓이면서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선천적인 림프계 이상으로 생길 수도 있고, 암 수술로 림프절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 감염, 외상 등으로 림프계가 손상돼 발생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팔다리가 붓고 무거운 느낌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단단해질 수 있다.

림프부종은 완치가 쉽지 않지만 압박 의류·붕대, 운동, 피부 관리, 림프 배출을 돕는 전문적인 마사지 등을 통해 부종을 조절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지방부종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특정 부위에 지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만성질환이다. 대부분 여성에게 나타나며 양쪽 다리가 대칭적으로 굵어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 압통, 부종, 쉽게 멍이 드는 증상도 특징적이다. 일반적인 체지방과 달리 지방부종 부위는 식단 조절이나 운동만으로 잘 줄어들지 않을 수 있어 비만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지방부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사춘기나 임신,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시작되거나 악화하는 경우가 있어 호르몬의 영향이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는 건강한 체중 유지, 운동, 압박 의류 등을 통해 통증과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증상이 심한 일부 환자에서는 전문적인 평가를 거쳐 지방흡입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이 늘면서 다리가 유독 굵어지거나 반복적으로 붓고, 통증, 압통, 쉽게 멍이 드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 여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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