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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한 태풍이 남긴 수증기로 많은 비…18일부터 다시 무더워진다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최대 2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6일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앞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부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최대 2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16일 부산 동래구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앞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비를 피해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일본에 각각 상륙한 태풍들이 잇따라 소멸하면서 남긴 수증기 덩어리가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졌다. 오후 1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부산을 포함해 경남 지역 대부분에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도내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하동 금남이 114.5㎜로 가장 많았고, 산청 지리산 99.5㎜, 하동 92.5㎜, 진주 82.7㎜, 합천 대병 71.5㎜, 밀양 65.5㎜, 창원 58.4㎜ 등 40∼100㎜ 안팎을 기록했다.

현재 경남에는 남해·사천·고성·거제·통영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시·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리산 등 일부 지역에는 2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호우특보가 발효된 전남광주 지역에도 밤사이 최대 2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현재는 빗줄기가 약해져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많게는 150∼25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호남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대는 두 개의 태풍이 소멸한 영향이다. 중국 상하이로 향했던 13호 '돌핀'이 소멸하며 열대저기압으로 바뀌어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끌어올린 데다 일본 내륙을 통과한 16호 '찬홈'이 소멸하며 동해상에 남긴 수증기가 더해지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비가 남부지방에 쏟아졌다.

연휴가 끝난 18일부터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다시 기온이 점차 올라갈 전망이다. 수도권과 충남,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일부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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