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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민석, 서울·경기 1위... 주말 경선 싹쓸이

경기 46.70%·서울 46.61%... 정청래에 1207표 차 신승... 최고위원 합산 득표는 최민희 1위, 이성윤 2위[기사 보강: 16일 오후 7시 29분]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경기·서울 권리당원 순회경선에서 정청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신승했다. 이로써 호남에 이어 주말 승부를 싹쓸이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발표한 제3차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순회경선 결과, 김 후보는 경기에서 8만4442표(46.70%), 서울에서 6만3803표(46.61%)를 얻었다. 두 지역 합산 14만8245표다.

정 후보는 경기에서 8만3832표(46.37%), 서울에서 6만3206표(46.17%)를 기록해 합계 14만7038표를 얻었다.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불과 1207표다.

송영길 후보는 경기 1만2530표(6.93%), 서울 9880표(7.22%)로 합계 2만2410표를 기록했다.

경기 권리당원 선거인단은 총 33만1876명 가운데 18만804명이 투표해 54.48%의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은 25만1762명 중 13만6889명이 투표해 투표율 54.37%를 기록했다. 경기·서울 전체 투표자는 31만7693명이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경기·서울 합산 득표 기준 최민희 후보가 10만3683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이성윤 후보 10만1448표, 한민수 후보 9만7072표, 박선원 후보 9만5546표, 서미화 후보 9만2267표, 김용 후보 9만465표, 임미애 후보 3만7032표, 김영호 후보 1만7873표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당대표 후보들, 최고위원 후보들이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현장] '알정찍' 대 '팀이재명'... 개표 전부터 뜨거웠던 킨텍스

개표 전부터 현장 분위기는 상당히 뜨거웠다. 16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앞에 모인 정청래 후보 지지자 300~400명 가량은 "알았어, 정청래 찍을게(알정찍)"이라고 쓰인 포스터와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파란색만이 아니라 노란 바람개비와 손수건 등 노란색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정청래 후보의 지역구가 서울특별시 마포을인 만큼, 기세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흰 셔츠 차림의 정 후보가 다가오자 지지자들이 환호했고, 정 후보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화답했다.

그와 좀 떨어진 곳에는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지지자들이 한 데 어우러져 응원전을 펼쳤다. 규모는 합쳐서 대략 400~500명 정도로 파악됐다. 개별 후보들을 응원하는 구호도 많았지만,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팀이재명"을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푸른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 사이로 먼저 김민석 후보가 웃으며 등장하자, 뭉쳐있던 두 후보 지지자들이 나뉘기 시작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김민석을 따라 먼저 대회장까지 움직였고, 잠시 시간차를 두고 도착한 송영길 후보를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환영했다. 송 후보는 지지자들과 같이 북을 치는 등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 다른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는 서로 다른 승부수를 꺼냈다.

정청래 후보는 지난 1년 당대표 재임 중 특검과 검찰개혁 등을 성과로 내세우면서 개혁의 연속성과 민주·진보 진영 결집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범민주 진보 연대, 더 큰 민주당 만들겠다"라고 밝히며,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을 포함한 야권 연대 구상과 지속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반명을 외치는 자가 반명" "분열을 외치는 자가 분열주의자"라며 김민석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송영길 후보는 BTS의 멤버 정국이 참여한 월드컵 공식 노래 'Dreamers'의 가사를 일부 인용하며 청년 지향 후보임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이 그동안 청년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청년·대학생 조직에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부동산 문제에서는 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재정·금융 지원을 강조하는 동시에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후보는 내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연설의 핵심에 놓았다. 주거·청년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동시에 정원오를 비롯해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과 새로운 후보군을 함께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필승의 판 메이커가 되겠다"라고 강조하고, 오는 9월부터 서울시장급 인사들이 정책 경쟁을 벌이는 '서울 정책 올림픽'을 시작하고 중앙당에 서울정책단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요동친 최고위원 경선... 이성윤 누적 4위 부상, 6위로 미끄러진 김용

최고위원 경선 순위는 하루 만에 다시 요동쳤다. 전날 호남 경선에서는 박선원 후보가 8만9728표(18.53%)를 쓸어 담으며 줄곧 선두였던 최민희 후보를 제치고 누적 1위로 올라섰고, 서미화 후보도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한민수 후보는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하루 뒤 경기·서울 경선에서 판세가 다시 뒤집혔다. 최민희 후보가 두 지역에서 10만3683표를 얻으며 누적 25만9744표로 박선원 후보(25만5008표)를 4736표 차로 다시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당선권 하단의 변동 폭이 컸다. 경기·서울에서 10만1448표를 얻은 이성윤 후보가 누적 21만4118표로 6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전날 4위였던 김용 후보는 누적 20만9167표로 당선권 밖인 6위까지 내려갔다. 한민수 후보는 21만1479표로 5위를 지켰지만, 6위 김용 후보와의 격차가 불과 2312표에 그쳤다.

현재 순위는 최민희-박선원-서미화-이성윤-한민수-김용-임미애-김영호 후보 순으로, 소위 '팀정청래' 최고위원 후보 3명이 당선권에 들어왔다.

넘어진 최민희 "저 광우병 안 걸렸습니다" 선관위원장에 공개 항의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관 9A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서울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 입장하던 중 누군가에게 밀려 넘어졌다며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이날 최고위원 연설을 앞두고 최민희 후보가 입장을 하지 못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초 무대에 같이 올라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순서였지만 최민희 후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후보는 이후 뒤늦게 대회장으로 들어왔는데, 입장하자마자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소병훈 의원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최 후보는 본인의 SNS에 "킨텍스에 입장하던 중 중년의 남자가 저를 밀쳐서 넘어졌다"라며 "왼쪽 갈비뼈가 뻐근하다. 꾹 참고 버텨 보겠다!"라고 적었다. 처음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없었지만, 이후 수정된 게시물에는 "추신, 모 후보 지지자가 밀치는 게 CCTV로 확인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순서가 되자, 마이크를 잡고 소병훈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을 향해 항의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저 광우병 안 걸렸다. CCTV 확인됐다"라며 "누가 저를 세게 밀치고 갔고 그래서 넘어진 것"이라는 항변이었다. 최 후보는 "왜 사실을 확인 안 해 주시느냐? 아무리 우리가 경쟁을 한다 그래도 어떻게 후보를 밀치고 가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신천지 연루' 공방과 당내 갈등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정청래 당대표 후보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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