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본사 입구 전경 /사진=박준한 기자16일 코리안리에 따르면 2분기 누적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473억원으로 전년 동기(1955억원) 대비 7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659억원으로 83.9%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3조6521억원으로 4.2% 늘었다.
/그래픽=김지영 기자보험 부문에서 해외수재가 확대한 영향으로 보험수익이 증가했다. 2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1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597억원) 대비 1.1% 늘었다. 보험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억원 증가했다. 국내 부문에서는 요율 경쟁이 심화와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재물·상해·가축보험 수재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해외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생명보험 부문에서도 자본효율성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인 언더라이팅(보험심사)을 유지했다.
보험손익 개선에는 고액사고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누적 합산비율은 87.9%로 전년 동기 88.1%보다 0.2%p 개선됐다. 지난해 2분기에는 LA산불 515억원, 미얀마 지진 370억원, 영남산불 330억원 등 1215억원 규모의 고액사고가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손해 부담이 줄었다.
투자 부문의 수익성 개선폭도 컸다. 2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3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937억원 대비 224.9% 급증했다. 코스피 강세에 따라 주식 부문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56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도 2분기 12조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712억원) 대비 12.4% 늘었다.
자산운용에서도 주식 비중을 늘렸다. 2분기 기준 운용자산 중 국내채권 비중은 32.3%, 해외채권은 28.7%며 주식은 지난해보다 확대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증시 호조에 대응해 주식 부문에서 운용 성과를 낸 것이 전체 투자손익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본업에서의 질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코리안리는 국내 보험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수익성이 낮은 계약을 선별하면서다. 재무건전성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회사의 2분기 보험계약마진(CSM)은 9780억원으로 지난해 말 9677억원보다 103억원 증가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보험료배분접근법(PAA)을 적용해 CSM이 없지만 장기·생명보험 CSM은 9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실적이 개선함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갈 전망이다. 코리안리는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배당금을 전년보다 10% 이상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1.8%, 주당 배당금은 570원이었다. 올해 초에는 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810만주, 지분율 9.3%를 전량 소각하며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수익성 기반의 선별적 인수와 종목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해외 지역과 종목별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