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코웨이코웨이의 금융리스채권이 5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렌탈 판매가 빠르게 늘면서 고객에게 앞으로 받을 대금도 1년 새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존 환경가전을 넘어 생활가전과 헬스케어 영역까지 렌탈 제품군을 넓힌 흐름과 맞물린다.
장기 금융리스채권 1조 증가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금융리스채권은 5조4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409억원보다 1조4184억원(35.1%) 늘었다.
금융리스채권은 금융리스 방식으로 렌탈 계약을 맺은 고객에게 앞으로 받을 대금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코웨이가 제품을 먼저 공급한 뒤 고객에게 5~7년에 걸쳐 렌탈료를 받는 구조다. 금융리스 판매가 늘수록 회사가 향후 받을 채권도 함께 증가한다.
특히 장기간에 걸쳐 회수할 채권이 크게 늘었다. 장기 금융리스채권은 지난해 6월 말 2조8106억원에서 올해 3조8306억원으로 1조200억원(3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1년 안에 받을 금융리스채권도 1조2304억원에서 1조6289억원으로 32.4% 늘었다.
금융리스채권 증가는 올해들어 가팔라진 렌탈 판매와 맞물린다. 코웨이의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은 1분기 18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81.8% 늘었다. 2분기에도 24만2000개가 순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했다. 얼음정수기와 비렉스 침대·안마의자 등 기존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신규 렌탈 품목이 가세했다.
정수기 넘어 에어컨 의료기기까지 '렌탈 품목 확대'코웨이는 올해 들어 렌탈 제품군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뿐 아니라 비렉스 침대와 안마의자 등으로 품목을 넓혀왔다. 올해 1분기에는 아이콘 정수기3와 비렉스 페블체어2 등 신제품을 선보였고 가정용 의료기기 브랜드 '테라솔'도 출시했다.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늘었다.
2분기에는 렌탈 대상 제품을 더 늘렸다. 코웨이는 5월부터 벽걸이 에어컨을 렌탈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음식물처리기와 개인용 저주파 자극기도 렌털 품목에 추가했다. 기존 환경가전에서 생활가전과 헬스케어 제품으로 렌털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판매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 직영 체험·판매 매장인 '코웨이갤러리' 10곳을 새로 열었다. 이에 따라 전국 매장은 42곳으로 늘었다. 코웨이갤러리에서는 정수기 등 환경가전뿐 아니라 비렉스 침대와 안마의자, 의료기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렌탈 판매 확대는 고객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다만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대금은 수년에 걸쳐 회수하는 만큼 채권 관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코웨이의 매출채권과 금융리스채권 손실충당금은 올해 6월 말 5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99억원보다 26.7% 증가했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국내외 모두 흔들림 없는 판매량 증가와 계정 확대를 기반으로 2분기에도 강력한 성장성을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성장 동력 확대를 본격화하며 가시적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