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7500만원 최다…우리·하나 7100만원·국민 6900만원
5대 지주 상반기 평균 보수 1억80만원… 전년 대비 6.8%↑
주요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최대 11억원…퇴직금만 5억원
◆…은행 상담 창구. 사진=연합뉴스주요 시중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권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7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350만원 보다 12.6% 늘어난 규모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3년(+20.9%)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단순 환산한 4대 은행 직원의 연간 평균 보수는 1억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평균 급여가 7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6200만원에서 1300만원 늘어나면서 증가율 역시 21%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14.5% 증가한 7100만원, 하나은행은 4.4% 늘어난 7100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11.3% 증가한 6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가 8100만원으로 여성 직원(6400만원)보다 26.6% 높았다.
은행권의 급여 수준은 국내 대표 제조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300만원으로 4대 은행 평균보다 850만원 적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성과급 등이 반영된 SK하이닉스의 평균 급여 1억44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 금융지주 평균은 1억80만원…KB금융 1억2100만원
금융지주로 범위를 넓히면 직원들의 평균 급여 수준은 더욱 높아진다.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80만원으로, 전년 동기 9440만원에서 6.8%늘어났다. 5대 금융지주 평균 급여가 상반기 기준 1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주사별로는 KB금융이 1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지급된 특별보로금이 포함된 수치로, 이를 제외하면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는 약 1억200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어 우리금융이 1억1000만원(+4.8%), 하나금융이 1억600만원(+11.6%)으로 억대 보수 대열에 합류했으며 신한금융은 9700만원(+5.4%), NH농협금융은 7000만원(+2.9%)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은행보다 높은 것은 지주사 특성상 전체 직원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고위직급 비중이 높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1억760만원으로 여성 직원의 8080만원보다 2680만원 많았다.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여성보다 33.2% 높은 수준이다.
◆ 희망퇴직자 보수 총액 10억 육박
고액 보수 현상은 희망퇴직자에게 지급된 퇴직금에서도 나타났다. 일부 은행에서는 관리자급 희망퇴직자들이 퇴직금을 포함해 상반기에 10억원 안팎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관리자직에서 퇴직한 5명에게 각각 11억원 안팎의 보수를 지급했다.
신한은행에서는 지점장 및 부서장대우 직급 퇴직자 4명이 각각 9억8400만원에서 10억55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특별퇴직금만 약 5억원에 달했다.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에서도 부장대우급 희망퇴직자 5명이 각각 9억~10억원대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