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직원 보수 역시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실적 반등을 이룬 삼성전자마저 제치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반기 급여 증가율을 보였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1인당 평균 보수는 7천150만 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6천350만 원)와 비교해 12.6% 늘어난 수치다. 이는 반기 기준 2013년(20.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비상장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별 은행 기준으로는 신한은행이 7천5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지급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오른 폭(21.0%)도 4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7천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KB국민은행은 6천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주요 대기업 보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급여(6천300만 원)보다 850만 원 높았다. 다만 자사주 상승 호재 등이 반영돼 1억4천400만 원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는 미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하반기에도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4대 은행 평균 연봉이 1억4천만 원을 웃돌 것으로 본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 직원의 평균 보수는 8천100만 원으로 여성 직원(6천400만 원)보다 26.6%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희망퇴직자 중에서는 10억 원 안팎의 거액을 수령한 사례가 잇따랐다. 하나은행은 관리자급 퇴직자 5명에게 1인당 11억 원가량을 지급했으며, 이들의 퇴직소득은 모두 10억 원을 상회했다. 신한·우리·KB국민은행 역시 지점장 및 부장대우급 희망퇴직자에게 9억~10억 원대 보수를 챙겨줬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금융지주의 평균 급여는 일찌감치 억대를 돌파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평균 보수는 1억8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5대 지주 상반기 평균이 1억 원을 넘어선 것은 2019년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이후 최초다. 회사별로는 KB금융이 1억2천10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특별 보로금을 제외하면 약 1억200만 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NH농협금융이 7천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