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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받던 반도체주 동반 불붙자…삼전닉스 '빚투' 다시 기지개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국내 증시의 대장주인 반도체 종목들이 최근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빚투' 자금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AI 산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 국부펀드의 투자 호재가 이어지자 레버리지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양새다.

16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4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4조8,821억 원, 4조8,12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불과 보름 남짓 만에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SK하이닉스는 20% 이상 잔고가 껑충 뛰었다.

주가 반등과 맞물려 신용 잔고가 다시 '5조 원' 턱밑까지 차올랐다. 연초 1조7,000억 원 수준이던 삼성전자 신용 잔고는 AI 반도체 열풍 속에 지난달 초 5조5,000억 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후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4조2,000억 원대까지 빠졌으나,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다시 5조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연초 1조 원 미만에서 지난달 5조4,000억 원대까지 폭증한 뒤 이달 초 3조 원대로 줄었으나 재차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두 종목의 빚투 자금이 다시 몰리면서 증시 전체의 레버리지 규모도 커졌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서 전체 신용 잔고는 이달 초 27조4,000억 원 수준에서 7거래일 연속 늘어나 13일 기준 30조9,000억 원을 넘어섰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반도체 업종을 누르던 금리 우려와 '피크아웃' 공포가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국내 기업 투자 소식과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함께 당분간 신용 잔고의 유입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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