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거나 잠을 자도 피곤하다면 갑성선기능저하증 때문일 수 있따.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피로 원인일 수 있다.국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72만3831명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신진대사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하면 콜레스테롤 대사에 이상이 생기고 혈중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말고 갑상선 건강을 확인해야 한다.
윤지영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로감이 지속되고 무기력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한여름에도 추위를 타거나 얼굴과 손발이 붓고 피부가 거칠어질 수 있고 식사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체중이 증가하거나 변비가 지속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며 중년 이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갑상선을 공격하면서 갑상선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자가면역질환이다.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받았거나, 요오드 과다 또는 부족 상태이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한 이후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이를 수 있다.
진단은 혈액검사로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면 갑상선호르몬(유리 T4) 수치는 감소하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의료진은 자가항체 검사로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진단하고 혈액검사 결과와 임상 증상을 종합해 갑상선기능저하증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는 부족해진 갑상선호르몬을 약으로 보충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윤 교수는 “대부분 하루 한 번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정상적인 호르몬 수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피로와 무기력감 등의 증상도 점차 호전된다”며 “다만 증상이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다시 호르몬 부족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를 통해 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초기에는 태아가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을 대부분 산모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저하증 임신부는 약물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정기 검사를 통해 적절한 갑상선호르몬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