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강원랜드 사칭하니 4만명 속았다… 선 넘은 불법 도박 일당들

경찰, 일당 58명 검거해 주범 5명 구속
경북경찰청 전경. /조선일보 DB 경북경찰청 전경. /조선일보 DB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허용 카지노인 ‘강원랜드’를 사칭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러시아계 외국인인 30대 A씨 등 58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강원랜드 로고를 도용해 마치 공식 도박 사이트인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이고, 국내 회원 약 4만명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회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유명 스포츠 선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홍보 영상까지 만들어 범죄에 이용했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은 카자흐스탄 등 국내 체류 러시아계 외국인이다. 이들은 한국인이 베팅한 도박 자금 입출금 관리를 위해 국내 총책과 대포통장 모집 등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또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1개월 단위로 계좌를 변경하는 등 70개가 넘는 대포통장을 활용했다.

2022년 10월부터 작년 8월까지 도박 사이트에 입출금된 도박 자금은 약 78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 등의 범죄 수익금 약 15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을 했다.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현재 온라인상 도박 사이트를 전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경찰은 수만 명에 달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들 가운데 도박 횟수나 고액 도박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기업 명의까지 도용해 국민을 속이는 도박 범죄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냥 목록으로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