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주식시장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 설치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2026.7.29 ⓒ 뉴스1 이종수 기자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후 약 두 달간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거둔 수수료 수익이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지난 5월 27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거래소와 증권사들의 관련 수수료 수익은 1172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은 총 16개 관련 종목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총 45거래일간 하루 평균 수수료 수입이 약 6억2000만원 발생했다. 거래 수수료가 241억3900만원, 청산결제 수수료가 37억7100만원으로 거래 수수료 비율이 컸다. 거래가 집중됐던 날은 하루 수익이 10억원을 넘기도 했다.
이를테면 지난 6월 24일엔 10억5100만원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고, 지난달 14일에도 10억1100만원을 수수료로 벌어들였다. 증권사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총 893억5000만원이었다.
일부 증권사가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이벤트 등을 하면서 실제 거래 규모보다 관련 수수료 수익이 작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증시 변동성이 극대화한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달 31일부터는 기본예탁금을 현금으로만 3000만원으로 올려 투자 문턱을 높였다.
박성훈 의원은 “개인투자자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위험에 노출된 사이 증권사뿐 아니라 거래소도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며 “거래 발생으로 수수료를 받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개인들이 고위험에 노출되는 동안 거래소가 시장관리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