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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땐 괜찮은 줄 알았는데”…식후 섭취량까지 늘린 ‘이 습관’

[건강의 정석]

TV 시청 땐 식사량 늘고
게임·과제 땐 식후 섭취 증가
‘섭취 기억’ 흐려져 과식 가능성↑
영국 리버풀대와 미국 미네소타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식사 중 다른 활동이 당장뿐 아니라 식후 섭취량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립아트코리아 영국 리버풀대와 미국 미네소타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식사 중 다른 활동이 당장뿐 아니라 식후 섭취량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클립아트코리아 밥을 먹으며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이 식사를 마친 뒤의 음식 섭취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가 포만감 신호를 제때 인지하지 못해 당장 먹는 양은 물론 이후의 간식이나 다음 식사량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영국 리버풀대와 미국 미네소타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식사 중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음식 섭취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연구진은 2024년 12월까지 발표된 관련 실험 연구 50건을 모아 메타분석했다. 이 가운데 40건은 식사할 때 먹는 양, 10건은 식사 후 이어진 식사나 간식 섭취량을 살폈다.

실험 참가자들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 식사했다. 컴퓨터로 과제를 수행한 경우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식사 중 일어나는 주의 분산 유형을 TV 시청처럼 가만히 화면을 보는 ‘수동적 활동’과 게임·과제처럼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 활동’ 두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두 경우 모두 과식을 유발했지만 음식을 더 섭취하게 되는 시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TV를 보며 먹는 수동적 활동은 당장 식사 자리에서 먹는 양이 유의미하게 늘었다. 화면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포만감 신호를 놓쳐 그 자리에서 과식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게임이나 과제처럼 집중력이 필요한 능동적 활동에서는 당장의 식사량이 급증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식사 이후였다. 식사에 집중하지 못한 여파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식사를 마친 뒤 제공된 간식이나 다음 식사에서 섭취량이 폭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2010년 진행된 실험에서도 식사 중 컴퓨터 카드게임을 한 그룹은 식사에만 집중한 그룹에 비해 약 50분 뒤 제공된 간식을 훨씬 더 많이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사 중 뇌의 주의가 어디로 쏠리든 결국 ‘식사 중 과식’이나 ‘식후 폭식’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앞서 먹은 음식에 대한 ‘기억’을 꼽았다. 식사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으면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기억하는 과정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식사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으면 이후 음식을 먹을 때 섭취량을 조절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분석은 같은 식사 중 활동이라도 방식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 

연구진은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태는 과식을 부르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며 “특히 식사 중 다른 활동에 신경을 쓰면 식사량을 조절하려는 자기 통제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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