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도 특근 인력에 출근 대기 통보
8월 17일 오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도로에 호우로 불어난 물이 흐르고 있다. 도로 곳곳에는 돌과 토사도 흩어져 있다. [사진 독자 제공/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경남 거제에 80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역 양대 조선소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직원들의 출근을 제한했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통제되면서 조선소로 향하는 출근길까지 막힌 데 따른 조치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이날 오전 전사방재종합상황실을 통해 직원들에게 “집중호우로 인한 거제 관내 도로 통제 중으로 출근이 불가하다”고 공지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에 출근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 출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거제에 조선소를 둔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출근 예정이던 특근 인력에게 출근하지 말고 대기해 달라고 안내했다.
거제에는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말 그대로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782.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통영에도 628.9㎜의 비가 내렸다.
특히 거제에서는 한때 시간당 최대 124.5㎜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관측됐다.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거제 옥포동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차량 통행도 차질을 빚었다.
비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경남 남해안에 80~150㎜의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거제와 통영에는 이날 오전에도 시간당 50~10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