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백신 관련 유연성 확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8.10.〈사진 로이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이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수행하는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표 배경에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긍정적인 관계와 이란에 대한 서울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이 오래전에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에 참여하기로 협의한 사실에 나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훈련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이 (늘 그렇듯이) 미국에 의해 지불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게다가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온 상황에서, 한 국가(북한)에 전혀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이어서 한국이 미국의 이란 전쟁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소 관련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해 줄 의향이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썼다.
CNN은 트럼프가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은 동맹국들을 자주 맹비난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가 북한이 오랫동안 미국의 적대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주말 초, 트럼프는 자신과 김정은의 사진을 올리며 "이 사진에서 불친절해 보이지만, 우리가 웃고 있는 사진이 많아요. 김정은과 나는 정말 잘 지내요!"라는 캡션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함께하는 을지프리덤쉴드(을지 자유의 방패) 군사훈련이라 불리는 합동 훈련은 월요일에 시작해 1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북한은 오랫동안 이런 훈련을 비판해 왔으며,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해 일본과 한국과 함께 실시한 3자 훈련을 "한반도 남부에서 실시된 규모, 내용, 성격 면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전쟁 훈련"이라고 규정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동안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공동 작전을 축소하기도 했는데, 지난 2018년에 미국이 북한과 핵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전쟁 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3월, 합의에 이르지 못한 하노이에서의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한국은 양국 군 간 방위 관계의 공통적인 특징이었던 연례 대규모 훈련을 더 작은 규모의 훈련으로 재편하기로 발표했다.
CNN은 트럼프는 2019년 일요일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미국에 미치는 비용을 언급했다고 꼬집으며, "제가 한국과의 군사 훈련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보상받지 못하는 미국을 위해 수억 달러를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당시 게재한 내용을 다시 소환했다.
이 매체는 계속해서 "한국은 70년 넘게 미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국 군과 자주 함께 훈련을 한다"며 "이 나라는 미국 해외 최대 군사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수천 명의 미국 군인과 그 가족들, 그리고 한국인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틑 첫 임기 동안 김정은 여러 차례 만난 뒤, 재집권 이후 그들의 "좋은 관계"를 언급해 왔다. 예을 들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트럼프는 북한 지도자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지만, 몇 차례 회담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반면 김정은은 미국의 이란과의 전쟁이 자국이 핵무기를 보유하기로 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3월에 발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정은은 워싱턴을 "국가가 후원하는 테러와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지만, 이란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