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국내 주요 대기업의 신규 채용이 최근 2년 사이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세 이하 청년층 고용 비중은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 장년층 비중은 늘어나면서 기업 고용 현장에서 '세대 역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대별 고용 현황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32개사의 2023~2025년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는 2023년 10만9456명에서 지난해 9만2680명으로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 인원은 126만2928명에서 125만9051명으로 소폭 줄었다.
연령대별 고용 구조 변화는 더욱 뚜렷했다.
30세 이하 청년 고용 인원은 2023년 26만7343명에서 지난해 23만434명으로 13.8% 감소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낮아졌다.
반면 50세 이상 고용 인원은 22만1333명에서 23만1848명으로 1만715명(4.8%) 증가했다. 전체 고용 비중 역시 17.5%에서 18.4%로 높아지며 처음으로 30세 이하 비중을 앞질렀다.
신규 채용에서도 청년층 비중은 감소했다. 전체 신규 채용 가운데 3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6.4%에서 지난해 51.1%로 5.3%p 하락했다. 반면 5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8.3%에서 11.2%로 높아졌다.
이 같은 세대 간 고용 격차는 유통과 식음료, 건설·건자재, 통신, 보험 등 내수 중심 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유통업의 50세 이상 직원 비중은 31.8%로 가장 높았고 식음료 30.6%, 건설·건자재 29.7% 등이 뒤를 이었다. 통신업의 경우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25.6%에 달한 반면 30세 이하는 6.6%에 그쳐 약 4배의 격차를 보였다.
개별 기업별로는 롯데쇼핑의 50세 이상 직원 비중이 44.1%로 30세 이하(5.2%)보다 8배 이상 높았다. SK텔레콤 역시 50세 이상 비중이 37.0%인 반면 30세 이하는 8.6%에 그쳤다.
청년층 신규 채용이 급감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하이트진로의 29세 이하 신규 채용은 2023년 82명에서 지난해 1명으로 급감했다. 현대자동차도 같은 기간 청년층 신규 채용 인원이 1만6551명에서 5782명으로 65.1% 줄었다.
다만 반도체와 바이오 등 성장 산업에서는 청년층 채용이 오히려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은 2023년 739명에서 지난해 320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청년층 채용은 228명에서 256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청년층 신규 채용 인원이 205명에서 484명으로 늘었다.
기업들의 신규 채용 감소와 고용 인력의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청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진입 여건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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