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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교착에 폭발한 트럼프…美국방장관 해임 위기

전쟁 교착·부정적 여론에 트럼프 불만 고조
"확실한 돌파구 없어 특히 분노"
중간선거 앞 책임론 확산…미중 군사대화 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대(對)이란 전선 무기 고갈 우려를 직접 설명하라는 취지로 질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7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대(對)이란 전선 무기 고갈 우려를 직접 설명하라는 취지로 질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3월7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는 헤그세스 장관.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전쟁이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해임 위기에 몰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이 국방 수장에게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헤그세스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불만에는 장기간 이어지는 전쟁 교착과 부정적인 언론 보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 승조원들의 복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것도 헤그세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란전쟁에서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점에 트럼프가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SCMP에 "헤그세스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말했다.

헤그세스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군사 관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미중 관계는 지난 5월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헤그세스도 정상회담 몇 주 뒤 열린 국방 관련 회의에서 양국 관계가 "지난 몇 년 이래 가장 좋은 상태"라며 트럼프와 시진핑이 합의한 건설적인 관계 구축이 군사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알바로 스미스 미 국방부 중국·대만·몽골 담당 부차관보도 양국 군의 소통이 "수년 만에 가장 활발하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헤그세스의 지도력 아래 한때 단절됐던 군사 대 군사 소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복구하고 있으며 분명하고 꾸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자오밍하오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교수는 "이란전쟁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이 커지면서 트럼프에게 책임을 질 인물이 필요해질 수 있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각을 개편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헤그세스가 물러나더라도 미중 군사 관계의 개선 흐름이 곧바로 뒤집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미국 소식통은 후임 국방장관이 대중국 강경파가 아닌 이상 새로운 국방장관이 임명되더라도 양국 군사 교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헤그세스의 거취 문제는 오는 9월 예정된 시진핑의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불거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시진핑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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