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불안과 국채 금리 급등이 촉발한 수급 불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프리마켓(오전8시~8시 50분)에서 급락하고 있다.19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000원(4.47%) 내린 25만 6500원, SK하이닉스는 9만 8000원(5.90%) 하락한 156만 4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 밖에 SK스퀘어(-7.31%), 삼성전기(-6.39%), 현대차(-3.56%), LG에너지솔루션(-1.9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식 시장이 급락하고 있는 이유로는 중동 긴장, 국채 금리 급등이 꼽힌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됐다.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되자 미 국채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며 금리가 급등했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71%대에서 움직이며 2005년 1월 이후 최고치 주변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도 사흘 연속 상승세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와 9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각각 0.17%, 0.52% 오른 배럴당 91.02달러, 84.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는 특히 반도체 종목이 차익실현 압력과 고금리 부담으로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06%), 샌디스크(-8.89%), 웨스턴 디지털(-7.43%)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4.98%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30년물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