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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사면 호텔 취소"…상상 초월하는 중국 가이드 '갑질'

【 앵커멘트 】
여행사의 패키지 관광을 떠났을 때 현지 가이드가 물품 구매를 강요해 불편했던 경험 있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중국에서도 가이드가 여행 중 옵션을 강요하는 일이 많은데, 압박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입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패키지 여행객이 탄 관광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마이크를 잡습니다.

여행 상품 가격이 너무 낮아 식사를 제공하기 어려우니 우리 돈으로 20만 원이 넘는 물건을 사라고 강요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어느 정도 사셔야 합니다. 모른 척하는 분들은 오늘 밤 짐을 챙겨 떠나세요."

일부 손님이 구매를 거부하자 예약한 숙소를 취소하겠다고 협박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이렇게 비협조적이면 귀국 교통편과 호텔 예약이 모두 취소돼 곤란해질 거예요."

다른 관광버스의 가이드는 자신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 여행객의 비용을 환불하며 쫓아내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짐을 차에서 빼주세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녹화하는 휴대폰 앞에서 아저씨의 여행 경비를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선 7만 원 정도면 살 수 있었던 입장권을 2배나 비싼 티켓으로 구매하게 해 놓고, 항의가 들어오니 오히려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중국 관광 가이드
- "제가 돈 받은 게 아니고 관광지에서 받은 거예요. 여행사랑 이야기하세요."

이러다 보니 다툼도 피할 수 없습니다.

버스에 오르려는 관광객과 이를 막는 가이드간 몸싸움이 벌어지고,

- "너 뭐야? 뭐 하는 거야?"
- "이건 내 여행단이야. 내 여행상품이야."

화를 참지 못한 관광객이 가이드를 폭행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지난해 관광객들이 여행사에 제기한 민원은 알려진 것만 48만 건에 이를 정도로 많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정부는 낮은 가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옵션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여행사들의 불법 행위는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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