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뉴스1SK하이닉스는 자기주식 취득과 소각을 공시했다. 취득 예상 기간은 이날부터 11월 19일까지이고, 예정 금액은 40조원이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 대비 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전량 취득은 예정일보다 조기에 종료될 수 있으며, 취득이 완료된 후에는 1~2주 내에 전량 소각하는 신속한 주주환원 방식을 취할 예정”이라며 “전량 소각 목적이기 때문에 직원 상여금 관련 주식 확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또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구체적인 추가 환원 규모와 방식이 공유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재원 중에 자사주 취득의 비중을 크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기존에 2025~2027년 3개년 동안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정책을 상향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물론 2027년 주주환원 규모가 기존 대비 강화되기 때문에 해당 발표들은 주주가치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위해 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는데, 최근에 투자 규모가 증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대략적으로 2년 분량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을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당초 올해 연내 40~60조원의 주주환원 규모를 추정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즉, 20~3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망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규모가 발표된 것”이라며 “추가적인 환원 정책도 공유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교환 비중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유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하에 의사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비중이 워낙 낮은 편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교환 비중을 확대해 주주가치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