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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안 먹는다” 사망선고까지 받았는데…가격 올렸더니 오히려 잘 팔린 中 라면

배달앱 성장에 한때 라면 소비 급감세
가격 인상·고급화에 2024년부터 매출↑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중국에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라면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시나 파이낸스는 “지속적인 소비량 감소로 ‘사망선고 받았다’라고 평가받던 라면 소비량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달 플랫폼 성장에 밀렸던 라면 시장…2024년부터 회복세
세계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201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의 연간 라면 수요는 462억2000만 개에 달했다. 하지만 음식 배달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라면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4년 메이투안과 바이두 와이마이 등 주요 배달 플랫폼이 대규모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면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라면 수요가 줄면서 2019년 판매량은 414억5000만 개까지 떨어졌다.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도 판매량이 약 40억 개 감소했다.

반전은 2024년부터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라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1849억9000만 위안(약 38조346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중국 대표 라면 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캉스푸 홀딩스의 올해 상반기 라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37억3300만 위안(약 2조8471억 원)을 기록했다. 퉁이 기업 역시 매출이 4.7% 증가한 56억3400만 위안(약 1조1680억 원)에 달했다.

배달 보조금 줄자 다시 찾는 라면…프리미엄 제품도 인기
라면 시장이 되살아난 배경에는 가격 인상과 제품 고급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캉스푸는 2024년 2.5위안(약 518원)이던 봉지라면 가격을 3위안(약 621원)으로 올렸다. 4위안(약 830원)이던 컵라면 역시 5위안(약 1000원)으로 인상했다.

고가 제품 판매도 늘었다. 캉스푸의 올해 상반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프리미엄 봉지라면의 매출 비중은 38.3%에 달했다. 프리미엄 라면 매출은 52억5900만 위안(약 1조9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퉁이의 봉지면 매출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체들은 더 비싼 제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캉스푸는 12위안(약 2500원) 안팎의 프리미엄 라면을 선보였다. 퉁이도 17.48위안(약 3600원)에 달하는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배달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도 라면 소비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배달 플랫폼의 보조금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라면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실제 존재하지 않는 주소에서 영업하는 이른바 ‘유령 매장’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는 업체 등 배달 음식 관련 식품 안전 문제가 잇따른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 대신 제조 과정과 원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라면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요리보다 재료 목록이 명확하게 표시된 라면 한 그릇을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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