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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삼성, 90년대생 희망퇴직'입니다.
요즘 삼성전자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희망퇴직이라고 하면 고연차 직원 중심이었는데, 삼성에서는 거꾸로 젊은 직원들이 먼저 나가겠다고 손을 든다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MX사업부에서 1990년대생 직원들이 회사의 권유도 받지 않았는데 인사팀을 먼저 찾아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실제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원래 삼성전자 희망퇴직은 인사팀이 부장급 등 고연차 직원에게 먼저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공식이 깨진 겁니다.
보상 규모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사원·대리급인 CL2도 성과 조건부 주식까지 포함하면 약 4억 원, 부장급 CL4는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30대 초중반에 4억 원을 손에 쥐고 새 진로를 찾겠다는 겁니다.
배경에는 실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TV·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그러니까 MX사업부를 포함한 거죠.
이 DX부문이 2분기 매출 48조 원을 올리고도 영업손실 8천억 원을 내면서 2021년 부문 출범 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돌려세운 건 실적만이 아닙니다.
바로 같은 회사 안에서 벌어진 '노노 갈등'입니다.
[앵커]
같은 삼성전자 직원들끼리 갈등이라니, 노노 갈등이 어느 정도이길래 퇴사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답변]
한마디로 '6억 대 6백만 원'의 갈등입니다.
지난 5월 임금협상에서 반도체 DS부문에만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습니다.
올해 실적 추정치를 적용하면 DS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6억 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DX부문은 타결 기념 자사주 6백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최대 100배 격차입니다.
심지어 적자를 내는 DS 내 비메모리 사업부도 1억 6,000만 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니, 흑자를 내다 이제 막 적자로 돌아선 DX 직원들 입장에서는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은 조직적으로 번졌습니다.
교섭을 주도한 노조가 DS부문 이익만 대변했다며 DX 직원들이 탈퇴 행렬에 나섰고, DX부문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7월 16일 수원에서 주최 측 추산 7천여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늘(21일)에도 서초사옥 앞에서 약 1,5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방송 이후 이날 오후에 열리는 겁니다.
하지만 회사는 8월 19일 경영 설명회에서 DS와 DX는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돼 왔다며 추가 보상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회사에 기대할 게 없다면 지금 받을 수 있는 돈이라도 챙겨 나가자", 이 심리가 젊은 직원들의 조기 퇴사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직원들 갈등이야 회사 내부 문제라고 치더라도,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성과급이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준다고요?
[답변]
네, 그래서 이 문제가 남의 회사 일이 아닌 겁니다.
먼저 비교 대상이 생겼습니다.
8월 19일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인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기준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최소 절반은 무조건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증권가에서는 연간 100조 원에서 200조 원까지 거론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과급 때문에 잉여현금흐름, FCF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FCF란 회사가 장사해서 실제 손에 쥔 현금에서 공장과 설비에 투자한 돈을 빼고 남은 현금, 즉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실탄입니다.
그런데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상한 없이 10년간 지급하는 구조라, 이 돈이 먼저 빠져나가면 그만큼 주주에게 돌아갈 현금 여력도 줄어듭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올해 기준 연간 약 40조 원, 10년이면 수백조 원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약속대로 'FCF의 50%'는 지키더라도 성과급을 챙겨주느라 FCF 자체가 쪼그라들면 주주환원 금액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하이닉스급 발표를 기대했던 주주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발표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치면 "성과급 주느라 주주 몫이 줄었다"는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곧 나올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 그 숫자를 눈여겨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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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4억이라도 받고 나가자”…삼성전자서 짐 싸는 90년대생, 왜?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삼성, 90년대생 희망퇴직'입니다.
요즘 삼성전자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희망퇴직이라고 하면 고연차 직원 중심이었는데, 삼성에서는 거꾸로 젊은 직원들이 먼저 나가겠다고 손을 든다면서요?
[답변]
맞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드는 MX사업부에서 1990년대생 직원들이 회사의 권유도 받지 않았는데 인사팀을 먼저 찾아가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실제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원래 삼성전자 희망퇴직은 인사팀이 부장급 등 고연차 직원에게 먼저 의사를 타진하는 방식이었는데, 이 공식이 깨진 겁니다.
보상 규모를 보면 이해가 갑니다.
사원·대리급인 CL2도 성과 조건부 주식까지 포함하면 약 4억 원, 부장급 CL4는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30대 초중반에 4억 원을 손에 쥐고 새 진로를 찾겠다는 겁니다.
배경에는 실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TV·가전을 담당하는 DX부문, 그러니까 MX사업부를 포함한 거죠.
이 DX부문이 2분기 매출 48조 원을 올리고도 영업손실 8천억 원을 내면서 2021년 부문 출범 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젊은 직원들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돌려세운 건 실적만이 아닙니다.
바로 같은 회사 안에서 벌어진 '노노 갈등'입니다.
[앵커]
같은 삼성전자 직원들끼리 갈등이라니, 노노 갈등이 어느 정도이길래 퇴사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답변]
한마디로 '6억 대 6백만 원'의 갈등입니다.
지난 5월 임금협상에서 반도체 DS부문에만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습니다.
올해 실적 추정치를 적용하면 DS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6억 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DX부문은 타결 기념 자사주 6백만 원 수준에 그쳤습니다.
최대 100배 격차입니다.
심지어 적자를 내는 DS 내 비메모리 사업부도 1억 6,000만 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추산되니, 흑자를 내다 이제 막 적자로 돌아선 DX 직원들 입장에서는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갈등은 조직적으로 번졌습니다.
교섭을 주도한 노조가 DS부문 이익만 대변했다며 DX 직원들이 탈퇴 행렬에 나섰고, DX부문이 주축인 동행노조는 7월 16일 수원에서 주최 측 추산 7천여 명이 검은 옷을 입고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늘(21일)에도 서초사옥 앞에서 약 1,5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방송 이후 이날 오후에 열리는 겁니다.
하지만 회사는 8월 19일 경영 설명회에서 DS와 DX는 사실상 별도 회사처럼 운영돼 왔다며 추가 보상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회사에 기대할 게 없다면 지금 받을 수 있는 돈이라도 챙겨 나가자", 이 심리가 젊은 직원들의 조기 퇴사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직원들 갈등이야 회사 내부 문제라고 치더라도, 삼성전자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 하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 성과급이 주주환원에도 영향을 준다고요?
[답변]
네, 그래서 이 문제가 남의 회사 일이 아닌 겁니다.
먼저 비교 대상이 생겼습니다.
8월 19일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인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발표하고, 주주환원 기준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올렸습니다.
최소 절반은 무조건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는 건 아닙니다.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방안을 이사회가 논의 중이고, 증권가에서는 연간 100조 원에서 200조 원까지 거론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과급 때문에 잉여현금흐름, FCF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상태입니다.
FCF란 회사가 장사해서 실제 손에 쥔 현금에서 공장과 설비에 투자한 돈을 빼고 남은 현금, 즉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쓸 수 있는 실탄입니다.
그런데 특별경영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상한 없이 10년간 지급하는 구조라, 이 돈이 먼저 빠져나가면 그만큼 주주에게 돌아갈 현금 여력도 줄어듭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올해 기준 연간 약 40조 원, 10년이면 수백조 원이 주주총회 승인 없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약속대로 'FCF의 50%'는 지키더라도 성과급을 챙겨주느라 FCF 자체가 쪼그라들면 주주환원 금액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하이닉스급 발표를 기대했던 주주들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발표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치면 "성과급 주느라 주주 몫이 줄었다"는 논란이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곧 나올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발표, 그 숫자를 눈여겨보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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